금감원, 무디스 초청 세미나…여전채 수요 내년 초 '회복 가능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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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11-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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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내년 초를 기점으로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수요가 서서히 회복될 거란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채권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도, 국내 여전사의 자본비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거란 평가도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23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를 초청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요 토론자로는 무디스에서 아시아‧퍼시픽 금융회사 평가를 총괄하는 셀리 임(Sally Yim) 대표와 한국 금융회사 평가를 총괄하는 이시내 전무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금감원 관계자 및 여전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과 업권 내 전반적인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도 만나 국내외 금융시장 현안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발표를 맡은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까지 회사채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 지속 중이지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내년 초쯤엔 여전채 투자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주원 무디스 홍콩 이사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가 맞물려 신용주기가 새로운 국면이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해 내년엔 전 세계적으로 기업 채무불이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전사는 조달 구조 약화와 자산 건전성 하락 우려가 있다. 다만, 자본비율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세미나에 대해 “해외 전문가들과 위기극복을 논의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과거에 비해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회사들의 대응능력이 크게 개선된 만큼 위기상황을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당국도 시장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조치들을 신속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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