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유력 매카시 "중국 특위 구성하겠다"…對中 견제 강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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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11-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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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방문한 펠로시 행보에도 만족 못하는 모습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간선거를 통해 미국 하원 의회의 다수당이 교체되면서 미국의 중국 견제가 심화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하원의장이 된다면 중국 문제를 다루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카시 대표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하게 꼽힌다. 

매카시 대표는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도용한다고도 비난했다. 매카시 대표는 "중국은 지식재산권 침해에 관한 제1국가"라며 "우리(공화당)는 이를 막을 것이다. 행정부가 방관해 중국이 미국에게 해온 행동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 중국 비밀경찰 의혹과 관련해서도 매카시 대표는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 17일 상원 국토안보위에서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기 위해 해외에 '비밀경찰서'를 세웠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매카시 대표는 "그 경찰서들의 존재를 알고 있고, 이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 같은 경찰서(중국 비밀 경찰서)의 운영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미국 등 전 세계 21개국에 비밀경찰서 54곳을 세웠다고 폭로했다. 중국 당국은 비밀경찰서 의혹에 대해 부인한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해당 시설은 경찰서가 아니라 자원봉사소라고 반박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곳은 운전면허증을 갱신하고 신체 검사를 받는 데 도움이 필요한 중국 국민을 지원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매카시 대표가 차기의장으로 유력해지면서 미국의 중국 견제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카시 대표는 이날 하원의장에 오른다면 민주당보다 중국 견제를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단 한번도 중국에 맞선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의회에서는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과 '반도체 칩과 과학 법'(반도체 지원법)을 제정해 중국을 견제했지만 만족하지 않은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해당 사실을 전하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보다 더 강한 견제가 나올 수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중간선거를 통해 당선된 상하원 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앞서 지난 15일 매카시 대표는 당내 하원의장 후보 경선에서 앤디 빅스 의원을 188대 31표 차로 제치고 후보로 선출됐다.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상태에서 하원의장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매카시 대표가 하원의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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