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당국 외환개입, 단기 환율 불균형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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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11-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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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단기적 환율 불균형에 따른 외환 개입의 실효성' 보고서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단기적인 환율 불균형에 효과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효성이 적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한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장·단기적 환율 불균형에 따른 외환 개입의 실효성'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1990∼2018년 26개국의 실질실효환율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 외화매수액 간 상관관계를 추정한 결과를 인용했다.
 
자료에 따르면, 4년 미만의 단기적 균형 환율보다 실질환율이 10% 높을 경우 외화매수액을 GDP 대비 0.1%포인트 증가시켰을 때 통화가치는 1.5∼4.5% 절하됐다.
 
단기적으로 환율이 불균형할 때 환전 스프레드가 큰 시장일수록 외환 개입의 효과는 더 컸다.
 
반대로 중·장기적 환율 불균형이 있을 경우 외화매수액의 변동이 실질실효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단기적 환율 불균형은 외환 유동성이 떨어지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경우에는 외환 개입을 통해 실질환율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반면 실질 거시경제변수의 변화 등과 같이 장기적 요인으로 인한 환율 변동에 대해서는 외환 개입이 큰 효과가 없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교역 조건 악화와 같은 실물 경제 요인과 더불어 글로벌 달러화 강세, 국제금융시장 세분화 움직임 같은 금융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고 있어 외환 개입이 일정 부분 유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외환 개입의 필요성 판단, 유효성 제고 등을 위해서는 한국 외환·금융 시장의 실정과 원화 가치 하락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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