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코리아에 네이버·KT도 합류..."韓 AI·로봇 사우디 네옴시티 누비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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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11-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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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44배 규모 사우디 미래 도시에 통신·C-ITS·AI·로봇 기술 수출 목표

  • 그룹 핵심 임원 중심으로 TF 구성...사우디 기업·정부 관계자 만나

네이버 제2사옥 '1784' [사진=네이버]

정부가 '제2의 중동붐'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하는 수주지원단에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KT가 함께한다. 네이버와 KT는 주요 임원을 중심으로 하는 TF를 구성해 '네옴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네옴컴퍼니 경영진과 사우디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자사 스마트시티 솔루션 수출을 위한 협의를 나눈다.

3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옴시티 등 사우디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원팀 코리아'에 네이버와 KT가 참여한다.

양사는 통신, 협력 지능형 교통체계(C-ITS), 디지털 트윈,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시티 구현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사우디 타부크 주 사막과 산맥에 서울의 약 44배 규모로 지어질 미래 도시 구축 현장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룹 핵심 임원으로 TF를 구성해서 국토교통부 수주지원단 일원으로 4일부터 9일까지 사우디에 방문한다.

네이버는 그룹의 2인자 격인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부사장·사내이사)를 필두로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와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리더 등이 팀을 꾸려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적용된 스마트 빌딩,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기술을 세일즈할 계획이다.

KT는 문성욱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 글로벌사업실장을 포함한 디지털 전환 및 스마트 시티 글로벌 사업 관련 임원들 주도로 KT의 글로벌 ICT 역량과 디지털 전환, 스마트 시티 구축 경험 등을 알릴 예정이다.
 

KT에스테이트 스마트통합관제센터 [사진=KT]

사우디는 네옴시티를 로봇이 물류, 보안, 가사노동 등을 맡고 그린수소·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운영되는 미래형 스마트 시티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에 네이버와 KT가 보유한 첨단 ICT 기술이 제격이라는 판단에서 이번 초청 방문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올해 초 네이버,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등 계열사의 역량을 한 군데 모아 완공한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 '1784'는 클라우드에 위치한 초거대 AI가 5G 로봇을 손발처럼 제어하는 형태로 자동 관리·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5G 로봇이 낮에는 직원들의 잡무 심부름을 하고 밤에는 경비를 서는 등 사람과 AI 로봇이 협력하는 미래형 근무 공간으로 완성됐다.

KT는 구리·청라 스마트 시티 사업을 포함해 2018년 이후 총 7건의 스마트 시티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2019년 사우디 국영 이동통신사인 STC 그룹과 스마트 시티 관련 공동 사업 협약을 맺는 등 예전부터 사우디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네옴시티 로봇과 자율주행차량 집단 제어에 필요한 유무선 통신과 C-ITS 인프라 기술력도 강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KT는 제주에 이어 울산에 C-ITS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전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C-ITS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IT 업계에선 이번 네이버와 KT의 사우디 네옴시티 수출 협의가 한국 AI, 클라우드, 로보틱스 기술의 중동 진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중국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알리바바클라우드 등 민간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중동 ICT 시장 공략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019년부터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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