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저우 폭스콘 '엑소더스'에...서둘러 희망자 귀향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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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10-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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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아이폰 공장인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로 봉쇄됐던 노동자들이 대규모 탈출에 나서는 등 논란이 커지자 폭스콘이 서둘러 희망자를 대상으로 귀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폭스콘은 공지를 통해 "공장 내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당국과 협력해 귀가를 희망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차량을 지원하는 등 귀향 서비스를 질서 있게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장 내 7곳에 버스 정류장을 마련했으며 순차적으로 버스 등 교통편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남아있는 공장 단지 내 직원들에게는 그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공장 단지 내 공급이 충분하다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사기를 진작시키는데도 열을 올렸다. 중국 경제 매체 차롄서는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은 지난 2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정상 출근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특근 수당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로 봉쇄됐던 노동자들이 대규모 탈출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지난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폭스콘 노동자를 인용해 지난 며칠간 공장 단지 내에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자는 감염자를 신속히 다른 노동자들과 분리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지면서 혼란이 커졌다. 또 다른 노동자들은 공장 단지 내 감염자 수가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고, 일부 직원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중국 SNS에 29일부터 폭스콘 정저우 공장을 탈출한 직원들이 짐과 이불 등을 들고 고속도로를 따라 걷거나 밀밭을 가로질러 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 등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을 돕고자 주민들이 도로 근처에 물병이나 식량 등을 놓아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을 위해'라는 안내문을 적어놓은 게시물도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정저우 공장 근로자의 귀향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인근 도시로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위저우, 창거 등 정저우시 인근 지방 방역 당국이 폭스콘 측에 공문을 보내 귀향하는 직원들의 인적 사항을 사전에 보고하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 정저우 직원들은 귀향 후 일주일간의 중앙 집중 격리(지정된 장소에서 별도 격리)를 받게 되며, 추가로 사흘간 별도 관리를 받게 된다.

정저우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당국은 전면 봉쇄하고 나섰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도 지난 19일 이후 관내 식당을 폐쇄하고 봉쇄된 채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폐쇄 루프는 직원들을 외부와 격리한 채 공장 내부에서 숙식시키는 방식이다. 

한편 허난성 보건당국은 30일 기준 정저우시 6명 등 허난성에서 모두 7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허난성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509명(무증상 389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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