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수수' 이정근 공소장, 野인사 10명 친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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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10-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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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 대가 명목으로 사업가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지난 9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공공기관 인사와 같은 각종 청탁을 대가로 10억원 수수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공소장에 문재인 정부 장·차관급 인사와 민주당 국회의원과 당직자 10명의 실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총장의 공소장에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고위급이나 유력 국무위원과 당시 여당 국회의원 등 실명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장은 지난 1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관련 청탁이 필요했던 사업가 박씨에게 이 전 총장은 자신을 "A중기부 장관을 언니라고 부를 정도로 친하다"며 "나는 당의 주도적 위치로 갈 유력 정치인 B국회의원의 측근이고 C대통령 비서실장과 친하다"고 소개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씨는 박씨에게 중소기업창업투자자 인수 관련 청탁을 받자 "A장관에게 감사 표시를 할 돈과 수고비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4000만원을 받았다. 박씨는 실제로 이 회사의 지분 양수계약을 체결할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공공기관 직원의 청와대 인사 검증 통과나 한국남부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동서발전 직원 승진, 경찰관 발령 등 박씨의 인사 청탁을 잇달아 수락했다. 그 대가로 이씨는 고가의 명품 핸드백을 골라 박씨가 그 대금을 계좌이체로 결제한 것이다. 

한편 이 전 총장의 공소장에는 야권 장·차관급 인사뿐 아니라 민주당 소속 전직 지역 구청장, 지역위원장 등도 청탁 대상으로 언급된다. 실명이 언급된 사람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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