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성수기' 준비... 유통가, 앞다퉈 마진 높은 패션 PB상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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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10-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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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의 스윗레이블(왼쪽)과 CJ ENM 커머스 부문의 바니스 뉴욕 [사진=각 사]


유통업체들이 패션 PB(자체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패션 PB는 충성 고객 확보는 물론 수익성 개선 효과도 높아서다. 
 
특히 홈쇼핑업체들은 앞다퉈 PB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최근 쿠팡과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들까지 뛰어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 19일 의류생산 전문기업 위클리플랜과 손잡고 컬러풀한 스웻셋업을 주력으로 하는 자체 패션브랜드 ‘스웻레이블’을 론칭했다. 지난 11일 케이엠컴퍼니와 공동 기획한 ‘아크플로우 스튜디오’에 이은 두 번째 패션 PB다.
 
쿠팡은 2020년 온라인 편집숍 ‘C.에비뉴’를 론칭하면서 패션 역량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아마존에서 유럽 의류 부문 담당자였던 제임스 퀵 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PB 전담 자회사 CPLP(Coupang Private Label Business)를 통해 패션 PB도 확대하고 있다. 베이스알파에센셜(속옷, 양말 등 기본의류), 캐럿(남녀의류), 롤리트리(아동복)를 잇달아 선보였다. 
 
홈쇼핑업체들은 패션 PB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패션 PB를 운영하는 CJ ENM 커머스 부문은 미국 어센틱 브랜드 그룹(ABG)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프리미엄 패션 PB ‘바니스 뉴욕 컬렉션’을 론칭했다. 패션 특화 홈쇼핑답게 더엣지, 셀렙샵 에디션, 칼라거펠트 파리스 등 17개의 PB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브룩스 브라더스’, ‘바스키아 브루클린’, ‘테일러센츠’ 등 하이엔드 패션 PB는 백화점, 고급 편집숍과 같은 프리미엄 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패션 PB는 매출이 크게 늘었다. 9월 1일부터 10월 26일까지 PB 및 단독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LBL’은 매년 주문 금액 1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디자이너 브랜드 ‘페이우’와 협업해 선보인 단독 패션 브랜드 ‘르블랑페이우’는 론칭 한 달 만에 주문액 60억원을 돌파하며 모바일 패션 방송 중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도 단독 브랜드와 라씨엔토·모덴·이상봉 에디션·고비 등 4개 패션 PB를 앞세워 F/W 고객몰이에 나섰다. 브랜드수는 2020년 6개에서 현재 10개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KT알파 쇼핑도 이달 프리미엄 패션 PB ‘르투아’를 출시했다. 르투아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천연 고급 소재로 탄생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일반상품과 비교했을 때 패션 PB상품은 브랜드명부터 상품 기획, 디자인, 생산, 판매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수익성이 높고 신규 고객 유치 및 충성고객 확보에 용이하다”면서 “고품질의 가성비 좋은 상품을 통해 백화점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 높은 상품을 선보여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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