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4세대 전자담배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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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2-10-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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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왼쪽), KT&G 릴 하이브리드 제품. [사진=각사]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출시하며 4세대 전자담배 경쟁에 불을 지폈다. KT&G가 다음 달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를 공식화한 만큼 업계 1위를 둘러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공식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신제품은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IQOS ILUMA PRIME)과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 등 2종이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2019년 ‘아이코스 3 듀오’ 이후 3년 만이다. 

일루마 시리즈는 4세대 전자담배로 인식된다. 그간 출시한 아이코스 제품 중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진일보한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신제품에는 새로운 방식의 담배 가열시스템(Tobacco Heating System)인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돼 블레이드가 없고 클리닝이 필요 없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은 일루마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TEREA SMARTCORE STICK™) 내부에서부터 담배를 가열해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3년 후인 2025년까지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백 대표는 "지난해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은 27.1%인데 2025년까지 50%로 늘릴 계획"이라며 "수출도 현재 70개국에서 100개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다음 달 10일부터 전국 아이코스 직영 매장을 비롯해 서울, 부산, 수도권 일부 지역 아이코스 공식 판매처와 편의점에서 정식 판매된다. 이에 앞서 오는 28일부터 아이코스 직영 매장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필립모리스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국내 전자담배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첫 출시 이후 줄곧 시장 1위를 고수하던 필립모리스 '아이코스'는 올해 들어 KT&G '릴'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올 1분기 기준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릴' 45%, '아이코스' 43%, '글로' 11% 수준이다. 

KT&G는 다음 달 9일 '릴 하이브리드 신제품'을 론칭하고 업계 1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릴 하이브리드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신개념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보인다. 지난 5월에 출시된 보급형 기기를 빼면 새로운 세대의 ‘릴 하이브리드’ 출시는 2020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해당 신제품은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담배 기기와 연결하면 흡연 횟수와 흡연 시간 등을 기록할 수 있다. 또 AI가 흡연 습관을 분석해 주는 기능도 추가해 건전한 흡연습관을 돕는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연초 담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강에 덜 해롭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전자담배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2017년 3597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조815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시장 규모는 1조9527억원, 2025년에는 2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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