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총 100대 반도체 기업, 韓 3개 불과…수익성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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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2-10-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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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총 100대 반도체기업 국가별 분포 [자료=전경련]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반도체 기업 중 한국 기업은 3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미국이 빠른 속도로 반도체 분야 지원을 강화하는 사이 국내 기업의 시총 순위와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4일 올해 1~9월 평균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대 반도체 기업의 경영지표 비교를 실시한 결과 100대 기업 중 칩4에 속한 기업은 총 48개사로 나타났다. 이 중 한국은 3개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28개사, 대만 10개사, 일본 7개사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기업의 경우 42개사가 상위 100대 반도체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의 14배 수준이다. 시총 상위권에는 △SMIC(28위) △TCL중환신능원(31위) △칭광궈신(32위) △웨이얼반도체(38위) 등 다수 기업이 포진했다. 

중국 기업은 대규모 내수시장과 자국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중국 기업의 2018년 대비 지난해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6.7%로 중국 외 기업(8.2%)보다 성장성이 약 3.3배 높았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영업현금흐름 대비 설비투자 비율은 124.7%로 중국 외 기업(47.7%)의 2.6배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시총 순위는 모두 떨어졌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시총을 살폈을 때 삼성전자는 2계단, SK하이닉스는 4계단씩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글로벌 반도체 시총 1위였지만 최근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와 팹리스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렸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시총 10위였지만 미국 팹리스 ADM 등에 추월당해 올해 14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매출액 순이익률 추이 [자료=전경련]

한국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2018년 16.3%에서 지난해 14.4%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3.9%, 일본은 2%, 대만 1.1%씩 각각 수익성이 상승했다. 지난해 반도체는 한국 수출의 5분의1 비중을 차지할 만큼 국내 대표 산업에 속했지만 글로벌 기준에서는 시총 순위와 수익성 등에서 경쟁력이 모두 떨어졌다.

지난해 한국의 영업현금흐름 대비 설비 투자는 63.1%로 칩4 반도체 기업 중 최고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이 최신 설비 투자로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 단가를 낮추는 경쟁을 펼친 결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총 48조원의 설비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설비 투자 비율은 2018년 대비 3.3% 늘었다. 

한국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는 지난해 8.3%로 칩4 국가 중 가장 낮았다. 국내 기업은 R&D 투자가 비교적 활발한 팹리스보다 메모리, 파운드리 사업 비중이 높다 보니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 
 

칩4 국가 법인세 부담률 추이 [자료=전경련]

지난해 국내 반도체 기업의 법인세 부담률은 26.9%로 칩4 중 가장 높았다. 미국(13%), 대만(12.1%)의 2배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법인세율 인하 등 감세 정책으로 지난해 법인세 부담률이 2018년보다 3.4% 줄었다. 대만의 법인세 부담률은 칩4 국가 중 4년 연속 최저를 기록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주요국은 반도체 산업 패권을 장악하고자 국가 차원에서 투자 유치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한국도 반도체 산업 우위를 유지하려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미국처럼 25%로 높이는 등 공세적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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