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20차 당대회 폐막] 習충성파로 채웠다…제3기 시진핑號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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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2-10-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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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習 핵심지위 더 공고히···'중국식 현대화'도 당장 삽입

  • '공청단파' 리커창·왕양 퇴진···'시진핑 사단' 약진

  • '시진핑 키즈' 대거 입성···경제·외교 사령탑 교체 예고

22일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부터), 리커창 총리, 왕양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실시됐으며, 리커창 총리와 왕양 주석의 퇴진이 예고됐다. [사진=EPA연합뉴스]

22일 막을 내린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사실상 확인하며 그의 당내 굳건한 정치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시진핑 주석의 핵심 지위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당장이 개정되고, 시 주석의 집권 3기 캐치프레이즈는 '중국식 현대화'로 당장에 삽입될 예정이다. 시진핑 집권 3기 공산당 수뇌부는 ‘시진핑의 사람들’,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으로 대거 채워졌다. 
 
習 핵심지위 더 공고히···'중국식 현대화'도 당장 삽입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20차 당대회 폐막식에서 2300여명의 당대표들은 '중국 공산당 당장(개정안)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반대표나 기권표는 없었다고 중화권 매체들은 보도했다. 
 
우선 당장 결의안에는 시진핑 주석의 '핵심' 지위를 한층 더 강조하는 '두 개의 확립(兩個維護)'과 '두 개의 수호(兩個維護)'가 포함됐다.
 
'두 개의 수호’는 시진핑 주석의 당 중앙 핵심 지위 및 전당 핵심 지위, 그리고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각각 결연히 수호한다는 의미다. '두 개의 확립'은 시진핑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 핵심 지위를 확립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것이다.

이 밖에 시진핑 주석이 20차 당대회 개막식 정치 보고에서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중국 공산당의 중심 임무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한 내용도 당장에 삽입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당시 "중국식 현대화는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현대화"임을 강조했는데, 사실상  '중국식 현대화'가 시진핑 집권 3기 캐치프레이즈라는 해석이 나왔다. 
 
'공청단파' 리커창·왕양 퇴진···'시진핑 사단' 약진
시자쥔의 약진도 두드러지며 향후 시진핑 집권 3기 최고 지도부가 시진핑 주석의 ‘충성파’로 채워질 것을 예고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진핑 집권 3기를 함께할 공산당 수뇌부인 20기 중앙위원회 위원 205명과 후보위원 171명 명단도 공개됐다. 이들은 중국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을 비롯한 중앙정치국원, 신임 국무위원, 성·직할시·자치구 당·정 주요 지도자, 중앙부처나 주요 국유기업 지도자, 군수뇌부 주요 직책을 맡는 공산당 수뇌부다.
 
이날 20기 중앙위원 명단을 통해 23일 오전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 기자회견에서 공개될 중국 공산당 권력의 정점인 차기 상무위원 윤곽도 드러났다. 특히 대부분이 ‘시진핑 사단’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고됐다.

특히 당 수뇌부 인사에서 '7상8하(당대회 기준 67세까지 상무위원 가능, 68세 이상은 퇴임)' 관례가 깨진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우선 상무위원급에선 시진핑(69) 주석이 3연임을 확정지었고, ‘시진핑 책사’로 불리는 왕후닝(67) 중앙서기처 서기와 ‘시진핑의 칼잡이’ 자오러지(65) 당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잔류했다.
 
반면 리커창(67) 총리, 리잔수(72)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67)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 한정(68) 상무부총리는 20기 중앙위원 명단에서 빠지며 사실상 퇴진이 확정됐다.
 
리잔수와 한정은 7상8하 관례에 따라 이미 퇴진이 예고됐지만,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계열로 분류되는 리커창과 왕양은 67세 나이에도 조기 은퇴하게 된 셈이다. 그간 세간에서는 리커창이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왕양이 차기 총리를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상무위원을 제외한 중앙정치국원(18명) 중에선 절반이 잔류했는데 대부분이 시진핑의 최측근 세력이다. 천민얼(62) 충칭시 서기, 딩쉐샹(60) 당중앙판공청 주임, 리창(63) 상하이시 서기, 리시(66) 광둥성 서기, 차이치(67) 베이징시 서기, 황쿤밍(66) 중앙선전부 부장, 장유샤(72) 중앙군사위 부주석, 후춘화(59) 부총리, 리훙중(66) 톈진시 서기 등이다.

특히 시 주석의 최측근인 장유샤는 70세가 넘는 고령임에도 유임돼 중앙군사위 부주석 연임을 예고했다. 공청단파 계열에선 한때 차기 지도자로 물망에 올랐던 후춘화 부총리가 그나마 잔류했다. 그는 최근 당대회 기간 시진핑 주석을 향한 충성을 재차 맹세해 주목받았다. 
 
이들 중앙정치국원 중 일부가 차기 상무위원 공석 네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중화권 매체들은 리창·리시·딩쉐샹·천민얼·후춘화 등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시진핑 키즈' 대거 입성···경제·외교 사령탑 교체 예고
‘시진핑 키즈’로 불리는 '치링허우(1970년대 출생)' 세력들은 이번 20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 후보위원으로 대거 진입했다. 

스광후이 구이저우성 정법위 서기, 류제 항저우시 서기, 류창 산둥성 지난시 당서기, 류훙젠 윈난성 쿤밍시 서기, 주거위제 상하이시 상무위원 겸 비서장, 샤린마오 베이징시 당상무위원, 렌마오쥔 톈진시 빈하이구 서기, 궈닝닝 푸젠성 부성장 등이 눈에 띄었다.
 
이 밖에 류허 부총리, 이강 인민은행 총재, 궈수칭 인민은행 서기 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등이 빠지면서 향후 중국 경제라인 교체도 예고됐다. 중국 외교사령탑인 양제츠(72)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은퇴하고, 왕이(69)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유임해 양제츠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20기 여성 중앙위원은 11명으로 19기 10명에서 1명 늘었다. 반면 소수민족 출신 위원은 19기 16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후보위원에서는 여성 위원과 소수민족 위원이 각각 22명, 23명으로 19기(20명, 22명)보다 늘었다.  후보위원엔 리셴위 중국 공정원사와 훙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주장, 두 명의 조선족 위원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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