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26일 은행장들과 만난다…금리·레고랜드 사태 등 논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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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0-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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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 이은 만찬 회동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다음주 일선 은행장들과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과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에 따른 채권시장 쇼크 관련 대응책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오는 2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되는 정기이사회 이후 은행장들과의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은행장,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리 인상과 더불어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와 관련한 채권시장 충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돈맥경화’에 직면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대신 은행 창구로 몰리고 있고 이에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채를 무더기로 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금융위원회가 1조6000억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가동하고 캐피털 콜 및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 정상화 조치 6개월 유예 등을 발표하고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증권사 등을 회원사로 둔 금융투자협회의 나재철 회장은 최근 이 총재를 만나 은행, 증권사 등에 회사채를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한은의 금융안정특별대출 재가동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한은의 무제한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저신용등급을 포함한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등이 대응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편 만찬 회동 다음날인 27일에는 한은의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된다. 이번 금통위 정기회의 안건 목록상에는 금융안정특별대출 관련 내용은 담기지 않았으나 관련 내용을 논의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물가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통화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한은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정책들이 유동성 확대 측면에서 한은의 긴축정책과 충돌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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