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베이조스도 경기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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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0-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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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에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연준이 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북미는 꽤 건강하다”면서도 “그러나 (연준이) 결국 깨닫고 다시 인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중국은 부동산 시장발(發), 유럽은 에너지 가격 급등발 침체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의 CNBC 인터뷰 영상을 게시하고 “지금 경제에 대한 가능성은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썼다. 솔로몬 CEO는 해당 인터뷰에서 “매우 어려운 경제 시나리오가 닥칠 것이라는 의미까지는 아니지만,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이조스 역시 경기침체를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미국 달러가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정점을 보기까지는 아직 10∼15% 정도 더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까지는 신흥국에 미치는 달러 강세의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달러 강세가 추가로 진행될 경우 신흥국·취약국들은 심각한 경제적 역경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 전망이 더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9월~10월 7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분석한 베이지북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은 노동시장이 다소 냉각됐다고 봤으며, 높아진 금리,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을 수요 둔화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경기침체’라는 단어가 13차례 등장하며 9월 베이지북(10차례)의 횟수를 웃돌았다.

긴축은 부동산 시장을 타격하고 있다. 9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보다 8.1% 감소한 연율 143만9000 채로, 시장의 예상치인 6.7%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내년쯤 인상을 멈추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의미 있는 제약적인 수준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그러나 그것(기준금리)이 영원히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를 4.5~4.7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 정도 수준의 금리는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2023년 (물가) 지표가 들어오면 조정할 수 있다”며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에 도달하면 연준이 금리인상을 일시 중지하거나 물가 지표가 좋지 않을 경우 약간의 상향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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