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 국감장서 '주가조작 의혹' 직접 소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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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2-10-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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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양약품]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가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코로나 연구 결과 부풀리기와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하기로 한 것이다.
 
19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김동연 대표는 20일 열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양약품 코로나 치료제 주가조작' 관련 출석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복지위가 김동현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부른 것은 경찰이 일양약품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고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호명된 인물은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와 김태영 종근당홀딩스·경보제약 대표이사 등이었지만 이들은 모두 출석 요청이 철회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일양약품의 이번 '코로나 치료제 주가 조작 논란'은 남양유업 '불가리스 코로나19 효능 논란'과 닮은꼴이다. 일양약품은 2020년 3월 회사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를 코로나 환자에게 투여 뒤 48시간(2일) 내 대조군(위약)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 바이러스가 70% 감소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 뒤 일양약품의 주가는 코스피 시장에서 2만원 아래에서 2020년 7월24일 10만6500원까지 올랐다.
 
경찰은 이와 연관된 고소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일양약품이 낸 보도자료에 허위 사실이 담겼다고 보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고려대 의대 교수팀의 보고서와 보도자료를 대조한 결과 일양약품 측이 사실과 다른 내용이나 자사에 유리한 내용만을 보도자료에 인용했다는 것이다. 남양유업 또한 심포지엄에서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에 효능이 있다고 발표한 것이 화근이 되며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2021년 5월 고소장 접수 돼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며 "현재 경찰 수사에 충실하게 소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일양약품 대주주 일부가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에 대한 질의도 예정돼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양약품의 최대 주주인 정도언 회장의 친인척들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7월까지 7만 4026주를 매도했다. 오너일가 주가 매도 후 일양약품 주가는 3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경찰은 대주주 일부가 보유 주식을 판매한 정황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 '주가 조작 논란'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통상 수사 내용을 미리 공개하거나 답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종합 감사에서도 '호통 국감'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회사에서 김동연 대표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국회에서 답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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