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란] 카카오 남궁훈 "장애 원인·실책 연내 '이프 카카오 2022'에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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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10-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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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항공규정은 피로 쓰여졌다…사고 사례 공유를 통해 IT산업도 안전한 길 갔으면"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카카오가 올해 개최할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 2022'에서 SK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일어난 대규모 장애 사태의 기술적 원인, 대응상 실책, 사고 후 얻은 교훈을 공개한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카카오 대표이사직을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분과 재발방지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연내 if kakao 2022를 통해 사고에 관련된 교훈을 IT업계에 공유하겠다고 했다. 카카오가 구체적인 개최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if kakao 2022 콘퍼런스는 이르면 11월, 늦어도 올해 안에 개최될 예정이다.

남궁 전 대표는 페이스북 포스팅에 "15일 발생한 SK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시작된 위기 상황 대처 미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카카오 대표이사 자리에서 사임하고 재발 방지에 모든 역량을 쏟고자 한다"며 "화재 후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내에서 재발방지 소위원회를 맡아 업무 우선순위, 인력배치, 예산 배정에 있어 '재발방지'를 최우선으로 하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썼다.

그는 대표 사임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 어떤 책임을 져야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며 "사임이 과연 책임지는 행동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중차대한 사건 이후 아무런 인사적 조치가 없다는 것도 회사에 부담이 되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책임을 지는 동시에 책임을 다 하는 방식을 고민한 결과 대표이사는 사임하며 재발방지(소)위원회를 맡아 전력을 다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남궁 전 대표는 "재발방지위원회의 목표를 카카오의 (사고) 재발방지뿐 아니라 대한민국 IT업계에 이러한 불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례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역할까지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뿐 아니라 업계 전체의 재발을 방지하려면 스스로 치부를 드러내야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것도 카카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항공규정은 피로 쓰여졌다'는 말을 인용하고 "비행을 하며 일어난 수 많은 사고와 사례 공유를 통해 좀 더 안전한 하늘 길이 이뤄졌다는 뜻"이라며 "우리 IT산업도 이 길을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무엇을 해야 하고, IDC의 소방 관제는 어떻게 해야 하며, 복구 시스템은 어떻게 잘못 구성했고, 어떻게 구성돼야 이상적이라고 판단하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사회에 공유하며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향후 있을 if kakao를 통해 공유 세션을 만들고 '만약 카카오가 이랬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상황을 알리도록 하겠다"며 "카카오가 악재를 거듭하며 더 없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만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나되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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