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71만명 늘어…증가폭 4달 연속 둔화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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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10-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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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자 증가분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19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세

지난 7월 10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구인정보가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 9월 취업자 수가 고령층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약 71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이 4달 연속 둔화하면서 고용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3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7000명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9월 93만5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다. 취업자 증가세는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은 5월 93만5000명에서 6월 84만1000명, 7월 82만6000명, 8월 80만7000명으로 줄며 9월까지 넉 달째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과 2월 100만명을 웃돌았으나 3월 83만1000명으로 축소됐다. 4월 86만5000명과 5월 93만5000명을 기록하며 다시 늘었으나 6월부터 증가 폭이 줄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연령별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45만1000명 늘면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인 63.8%가 60세 이상이었다.

20대 이하(1만6000명)와 30대(9만1000명), 50대(16만6000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늘어난 반면 40대에서는 1만7000명 줄며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2만7000명)과 보건·사회복지업(11만7000명) 등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했다. 제조업은 11개월째 증가세다. 숙박·음식점업(9만4000명)과 농림어업(8만4000명), 공공행정(6만9000명), 전문·과학·기술업(6만5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협회·기타서비스업(-2만5000명),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각각 -2만4000명), 건설업(-1만2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취업 시간별로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가 1234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870만1000명 감소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81만6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12만명)와 일용근로자(-11만4000명)는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9만6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8만7000명)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포인트(p) 올라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자 수는 7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4%로 0.3%포인트 떨어졌다. 집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래 9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청년층(15∼29세)에서는 실업자가 1년 전보다 3만5000명 늘고 실업률도 6.1%로 0.7%포인트 올랐다. 통계청은 대기업 채용을 앞두고 청년층이 구직 활동에 나서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19만1000명으로 49만5000명 감소했다. 부문별로 육아에서 18만명 줄고 재학·수강 등에선 11만1000명이 감소했으나 연로(6만2000명), 심신장애(2만4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2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명 감소했다.

앞으로도 고용 호조세가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5%대의 고물가와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부진 등 대외 요인으로 수출 증가세마저 둔화하고 있는 탓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9월 고용동향은 취업자 증가는 유지됐으나 증가폭이 둔화했다"며 "물가·금리·국제 정세 등 워낙 불확실성이 많아 (고용 호조세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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