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지지율이 곧 국정운영 점수...국민이 판단할 문제"

  • "경제 해결...민생·물가·외교 못잡으면 실패한 대통령될 것"

  • "YS 아닌 DJ 길 걸어 성공한 대통령되길...헌정 중단 안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곧 국정 점수다. 100점 만점에 24점에 불과하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를 묻자 “빵점은 줄 수 없지 않으냐”며 “24점은 국민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국갤럽’ 9월 5주 차(27∼29일 자체 조사·30일 공표·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인 24%를 다시 찍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이 국민에게 부정적 평가를 받는 핵심 원인으로 경제를 꼽았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향후 5년간 국가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경제로, 돌파구를 찾으려면 ‘민생·물가·외교’를 통틀어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유사한 노선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취임 초 90% 이상 지지율을 기록했던 YS는 이후 국가 경제를 어렵게 만들면서 ‘나라를 망하게 한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며 “윤 대통령은 YS의 길, 즉 ‘실패한 대통령’의 길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한 뒤 그 출발점으로 대통령으로서 리더십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대통령중심제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대통령 내외며 그다음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들”이라며 “윤 대통령의 실패는 그의 개인적 실패로 끝나지 않고 나라의 실패로 귀결되므로 대통령직에 오른 이상 국정 운영에 성공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두환·노태우 정권을 용서하고 1997년 외환위기를 최단 시일에 극복한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의 모델”이라고 부연했다.

박 전 원장은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대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했든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상 그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협력해야 나라가 산다”며 “국민은 헌정 중단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려면 유능한 참모진을 선발하는 작업을 최우선으로 선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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