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기업서 일자리 4만개 사라져…메타도 인력 감축·비용 절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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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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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메타 플랫폼이 인력을 줄이고 팀 전체 예산을 삭감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과의 주간 회의에서 2004년 페이스북 설립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예산을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타의 규모가 2023년에는 더 작아질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몇 달 이내 비용을 10% 넘게 절감하기 위해 부서를 재편성하는 식으로 편법을 동원해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부서의 인력을 대거 줄인 뒤, 일부 직원들을 다른 부서로 이동시키면서 도태시키는 식이다. 메타에는 직원들이 한 달 내 내부적으로 새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고용 계약을 끝내도록 할 수 있는 관행이 있다.
 
저커버그 CEO는 "지금쯤이면 경제가 더 확실하게 안정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아직 그렇지 않은 것 같기 때문에 우리는 다소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그는 “회사의 첫 18년 동안 우리는 기본적으로 매년 빠르게 성장했다”며 “최근에 수익이 처음으로 약간 낮아졌다”고도 말했다.
 
메타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3.7% 하락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60% 폭락했다.
 
메타는 지난 2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이 처음 줄었고, 순이익은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애플이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운영체제인 iOS14를 업데이트한 점 등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페이스북의 수익 모델에 타격이 됐다. 틱톡의 부상으로 인한 경쟁 과열도 부담이다.

스타트업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전 세계 IT기업들의 정리해고를 추적하는 사이트 ‘정리 해고 추적기(layoffs.fyi)’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3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00개 미만과 비교된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리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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