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관광시장, 외국인 26.4% 급증…관광 소비도 16% 늘어

  • 문경·경주·안동 증가세 뚜렷…콘도·제과·음료업 비중 확대

2026년 2분기 경상북도 방문자 수 추이 사진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2026년 2분기 경상북도 방문자 수 추이. [사진=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북 관광시장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체류형 소비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관광 동향’에 따르면 2분기 경북을 찾은 외국인은 약 20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2만 명보다 26.4% 증가했다. 반면 내국인 방문객은 4642만 명에서 4509만 명으로 2.9% 감소했다.
 
관광소비액은 증가했다. 2분기 전체 관광소비액은 약 1조5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336억원보다 16% 늘었다. 숙박과 식음료, 운송 관련 소비가 확대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공사는 국제행사와 교통망 확충, 관광 콘텐츠 확대 등이 외국인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안동 한일 정상회담과 전년도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해외 인지도 상승, PATA 개최, 동해선 철도 개통, 중국인 단체관광 무비자 시행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경주 대릉원 전경 사진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주 대릉원 전경. [사진=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지역별로는 문경·경주·안동의 방문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안동은 한일 정상회담과 선유줄불놀이 등 지역 콘텐츠가 주목 받았고, 문경은 영화 촬영지와 문경찻사발축제 등이 관광객 유입을 뒷받침했다. 경주는 겹벚꽃 등 계절 관광 수요와 지역 축제가 맞물리며 방문객이 늘었다.
 
관광객의 소비 행태도 변했다. 대형 쇼핑몰 중심 소비는 감소한 반면 콘도·호텔 등 숙박업과 운송업 소비 비중은 확대됐다. 특히 지역 제과·음료업 소비가 증가하면서 관광객의 지출이 대형 유통시설에서 지역 상권으로 확산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관광 트렌드에서는 체험과 휴식 중심의 여행 수요가 확대됐다. 소셜데이터 분석 결과 ‘힐링’이 주요 관광 테마로 나타났으며, 캠핑장 관련 언급량은 전년보다 700% 증가했다. 슬로우여행과 가족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여행 유형별로는 체험·액티비티가 2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휴식 18.9%, 자연 13.2%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거나 자연 속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대형 국제행사와 다각적인 매체 노출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관광 소비 확대로 이어졌다”며 “지역 특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북 관광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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