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연산 1만9200t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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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9-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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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사 연간 타이어코드 생산능력 10만t 돌파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 빈증성에 타이어코드 생산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회사는 확대된 생산능력을 십분 활용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에 연산 1만9200t 규모의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2018년 이 지역에 연산 1만6800만t 규모의 PET 타이어코드를 준공한 이후 베트남에서 단행한 두 번째 투자다.

이번 베트남공장 증설에 따라 연간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은 8만4000t에서 10만3200t으로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 섬유가 직물 형태로 타이어 속에 위치해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다. 원료에 따라 PET, 나일론, 레이온, 금속소재 타이어코드로 나뉜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는 PET 타이어코드는 승용차 타이어에 주로 사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타이어코드 증설에 나선 것은 전방산업인 타이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시장은 지난해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확대와 함께 올해 신차용(OE) 타이어 출고도 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바람이 타이어코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무게가 약 400kg에 달한다. 따라서 전기차용 타이어는 높은 하중에 대한 지지력,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내마모성 등 뛰어난 성능이 요구된다. 타이어코드 사용량 역시 기존 타이어보다 10~20% 많다.

1973년 타이어코드 사업을 시작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쉐린, 브릿지스톤, 한국타이어 등 전 세계 주요 타이어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4년 중국 난징에 신규 공장을 구축한 데 이어 2018년에는 베트남 1차 투자를 통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특히 베트남 생산 공장은 전 공정에 최신 생산설비를 도입해 원사 생산부터 제직, 가공, 열처리,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생산체계를 갖췄다. 타이어 제조사들의 품질 승인까지 받은 베트남 공장은 현재 ‘풀가동’ 상태다. 회사는 이번에 이뤄진 베트남 2차 투자를 통해 생산 효율성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규대 코오롱인더스트리 본부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고성능,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 판매 또한 지속 확대해 타이어코드 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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