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현식 구상한 LGU+ 플랫폼 3호 '스포키'...웹·앱버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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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9-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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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프로야구·U+골프 통합 개편...놀이 사업 이끌 스포츠 플랫폼

  • 오리지널 스포츠 콘텐츠로 경쟁사와 차별화, 메타버스·NFT 결합으로 몰입도 높여

  • 개발자 확충 위해 LG유플러스 강남 거점오피스도 운영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4대 플랫폼 전략에 맞춰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는 LG유플러스의 3번 타자는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Spoki)'로 정해졌다. '아이들나라' '인피니스타 아이돌플러스' 뒤를 잇는 LG유플러스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운영하던 'U+프로야구'와 'U+골프'를 합쳐 스포키라는 별도 플랫폼으로 개편한다. 이를 웹(인터넷)·애플리케이션(앱·모바일) 서비스 형태로 시장에 출시한다. 당초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서비스·콘텐츠 품질 향상을 위해 올 연말로 출시 시기를 변경했다.

스포키는 프로야구와 골프를 시작으로 두꺼운 팬덤을 가진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대한 실시간 방송과 VOD 다시보기 서비스, 경기 결과 분석, 경기 레슨 등을 제공한다. 스포키 이용자는 방송을 시청하며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 채팅으로 의견을 나누거나 커뮤니티에 자기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아이돌플러스처럼 LG유플러스 가입자뿐만 아니라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공개한다.

업계에선 N골프·프로야구 등으로 국내 시장을 독점하던 네이버스포츠에 LG유플러스가 사실상 도전장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돌플러스를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을 살려 다양한 오리지널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경쟁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유명 프로야구 선수와 프로 골퍼가 직접 출연하는 실시간 팬미팅이나 경기 전후 사정을 상세히 소개하는 콘텐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후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로 스포키에 혼합현실·메타버스·NFT·라이브커머스 등을 접목해 콘텐츠 몰입감을 높이고, 팬덤이 자신이 응원하는 스포츠 관련 용품과 NFT를 구매하는 형태로 선수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팬들이 인터넷 방송에서 BJ를 직접 후원하는 모습이 프로 스포츠에서 보편화할 전망이다.

황현식 대표는 지난 15일 '유플러스 3.0(U+3.0)' 전환을 선언하고 2027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을 40%로 확대함으로써 LG유플러스 기업가치를 12조원까지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비통신 사업 매출 확대를 위한 핵심이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미래 등으로 구성된 4대 플랫폼이다.

스포키는 LG유플러스 4대 플랫폼 중 '성장케어(키즈) 플랫폼'에 속하는 아이들나라와 달리 아이돌플러스와 함께 '놀이 플랫폼'에 속한다. 놀이 플랫폼은 IPTV, 모바일TV 등 LG유플러스가 기존에 영위하던 콘텐츠 사업을 플랫폼 형태로 재구성하는 게 목표다. 스포키는 여기에 NFT 기반 웹 3.0 방식 보상체계를 더함으로써 미래 플랫폼으로서 모습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사진=아주경제DB]

LG유플러스는 4대 플랫폼 전략과 함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연초부터 개발자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급 대우와 유연근무제로 대표되는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만듦으로써 혁신적인 플랫폼이 태어날 수 있는 사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개발자 확보 전략 일환으로 LG유플러스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마곡 사옥), 경기도 과천국사, 판교 등에 거점 오피스를 설치한 데 이어 올 4분기부터 서울 강남에서 거점 오피스 운영을 시작한다. 다수 개발자가 서울 서쪽에 위치한 마곡 사옥 대신 강남, 판교 등 선호하는 지역에서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황현식 대표 취임 후 LG유플러스는 지속해서 콘텐츠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였다. 스포키 출시도 그러한 콘텐츠·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비통신 매출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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