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인 선 신당역 살해범..."미친 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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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09-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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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역 살해범' 전주환 "정말 죄송하다"

  • 현금 인출 시도 왜? "부모님께 드리려고"

  • 보복살인 혐의 인정 질문엔 '묵묵부답'

신당역 살인피의자 전주환이 21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31)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포토라인에 섰다. 전씨는 고개를 숙인 채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21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전씨는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낸 채 포토라인에 섰다. 피해자를 불법촬영하고 스토킹한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죄송하다'는 말 외에 할 말이 없느냐는 물음엔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고 답했다.

또 보복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정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여부에 대해선 침묵했다. 또 범행 전 1700만원을 인출하려는 이유에 대해선 "부모님에게 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한편 전씨는 "우울증이 있었다"며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했다. 당초 경찰 조사 과정에서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는 진술과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심신미약을 근거로 형량 감경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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