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금리 인상 우려에 3대 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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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1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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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 시장 탄탄·지출 여전…임금 인상·물가 상승 '악순환'

  • 수요 약화·달러 강세에 유가 3% 넘게 하락

  • 금값, 2021년 4월 이후 최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금리 인상에 나서는 가운데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을 가리키면서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27포인트(0.56%) 하락한 3만961.8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66포인트(1.13%) 밀린 3901.3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7.32포인트(1.43%) 떨어진 1만1552.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 가운데 금융(0.31%)과 헬스케어(0.55%)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2.54%), 부동산(-2.24%), 기술(-2.37%), 유틸리티(-2.53%)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임의소비재 -0.67% △필수소비재 -0.89% △금융 0.31% △헬스케어 0.55% △산업 -1.07% △원자재 -1.3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05% 등을 기록했다.

미국의 주간(9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5000건 줄었다. 이는 전망치(22만7000건)보다 적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만큼 임금 인상·물가 상승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미국 소비자들 역시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 8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증가한 68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8월 수치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봤다. 다만,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전월보다 0.3% 줄었다. 

CNBC는 "이러한 지표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일 것이란 점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투자 전략가인 마이크 뢰벤가르트는 "(연준은) 나쁜 선택지 중 가장 안 나쁜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 부닥쳐 있다"며 "경기침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실업률을 증가시킬 것인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 강력한 긴축을 이어갈 것인지를 택해야 하는 딜레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초점은 인플레이션에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스콧 래드너는 "(주식, 채권, 통화 등 금융시장이) 연준이 다음 주에 공격적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사실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여전히 강력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연준의 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3.412%에서 3.457%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782%에서 3.8646%로 상승했다. 경기침체 시그널로 통하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세계은행(WB)이 전 세계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한 점 역시 주식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달러 인덱스는 0.091% 상승했다. 

수요 약세와 함께 달러 강세 속에서 유가는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3.46% 하락한 배럴당 90.8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8% 밀린 85.1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타격을 받아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물 금값은 1.9% 하락한 온스당 1664.46달러, 미국 금 선물은 2.02% 밀린 온스당 1662.3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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