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테슬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장에 독일 생산 계획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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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9-1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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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비용 오르면서 미국 내 생산 고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UPI·연합뉴스]

테슬라가 독일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계획을 보류했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근거해 자국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배터리 관련 세액 공제 문제를 검토한 결과, 베를린 공장에서 사용하려던 제조 장비를 미국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공포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전기차 배터리를 자국 내에서 생산할 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가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광물이 미국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국가서 추출 가공됐다면 최대 7500달러를 공제받을 수 있다. 이에 완성차 업체는 미국 내 공장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서 생산되는 리튬을 정제할 공장 지역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번 소식을 전하며 "테슬라의 배터리 전략 변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아 부담되면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한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2 북미 오토쇼'에 참석해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5개 주에 걸친 5만3000마일(약 8만5000㎞)의 도로에 전기차 충전소 구축 자금 9억 달러를 이날 승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토쇼에서 "위대한 미국 도로에는 이제 완전히 전기가 흐르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소를 주유소만큼 쉽게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고향에서 이 프로젝트를 볼 때 내가 느끼는 자부심을 여러분들도 느끼기를 바란다. 우리가 함께할 때 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중산층이 미국을 만들었고, 노조가 중산층을 만들었다"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한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노조를 치켜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쉐보레,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탤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브랜드의 전시 차량을 둘러보면서 미국산 차량 홍보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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