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K콘텐츠 앓이'…지난해 매출규모만 136.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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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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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기생충' 美 아카데미상 4관왕 이후

  • 코로나發 OTT 대유행에 본격 신드롬

  • 게임 등 지재권과 융합…가능성 무한

해외에서 사랑 받는 K콘텐츠들 [사진='오징어 게임' '킹덤' 넷플릭스, '기생충' CJ ENM]

세계는 지금 'K콘텐츠 앓이' 중이다. 한국 콘텐츠는 세계 시장에서 주류 산업으로 발전하며 국제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았고,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킹덤'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이상한 나라의 우영우' 등은 공개 직후 여러 국가에서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오징어 게임'의 위력은 엄청났다. 지난해 9월 공개된 후 넷플릭스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12일(현지 시간) 미국 에미상에서 감독상·남우주연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하며 K콘텐츠의 역사를 다시 썼다.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우리에게는 언제나 좋은 영화, 좋은 드라마가 있었다. 단지 세계가 지금 우리에게 주목할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대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고 뛰어난 퀄리티가 아니라면 좀처럼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로 발전했다.

코로나19 이후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애플TV 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대유행하기 시작했고 접근성이 높아지며 K콘텐츠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윤여정의 말대로 뛰어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정재는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킹덤' '오징어 게임' 등이 비영어권 작품임에도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된 이유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언어가 다르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 '오징어 게임' 성기훈을 통해 증명되었다. 어떤 메시지나 주제를 전달할 때 연출적으로, 연기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다. 이야기, 주제가 훨씬 더 중요해졌다. 많은 이가 공감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K콘텐츠 산업 매출 규모는 13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수출액 역시 전년과 비교해 13.9% 증가한 13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자동차 산업보다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K콘텐츠의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웹툰과 게임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이 드라마·영화와 융합하고 있고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는 창구도 더욱 많아지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들이 K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하고 발전된 콘텐츠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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