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드라마 새 역사 쓴 '오징어 게임'…에미상 6관왕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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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9-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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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오징어 게임' 배우 이정재 [사진=APF]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다. 황동혁 감독과 주연 배우 이정재가 비영어권·한국인 최초로 에미상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2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해 9월 공개돼 넷플릭스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기록하고 각종 유행을 만들며 전 세계적 인기를 누렸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오자크' 제이슨 베이트먼, '세브란스: 단절' 벤 스틸러, '석세션' 마크 미로드·캐시 얀·로렌 스카파리아, '옐로우 재킷' 캐린 구사마 등 쟁쟁한 후보와 경합을 벌인 끝에 TV 드라마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대에 오른 황 감독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며 넷플릭스와 '오징어 게임' 출연진·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에미상 감독상 받은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사진=AP·연합뉴스]

이어 '오자크' 제이슨 베이트먼,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 '세브란스: 단절'의 애덤 스콧, '석세션'의 제러미 스트롱과 나란히 후보에 오른 이정재는 당당히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무대에 오른 이정재는 넷플릭스와 '오징어 게임' 팀, 그리고 황 감독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수상소감 말미에는 한국어로 "한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들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인사했다.
 

제74회 에미상 참석한 '오징어 게임' 주역들 [사진=AFP 연합뉴스]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1949년부터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주관하고 있다. 기술진과 스태프에게 수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과 배우 및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 두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된다. 

이날 작품상·극본상과 박해수·오영수·정호연이 후보로 오른 남녀조연상은 아쉽게 불발에 그쳤다. 하지만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의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비롯해 13개 부문과 총 14개 후보에 올랐다는 점은 전 세계적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는 감독상·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앞서 지난 4일(현지 시간)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는 여우게스트·시각효과·스턴트·프로덕션디자인상을 수상해 '오징어게임'을 통해 총 6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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