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올 상반기 영업실적 '양호'…소비량 증가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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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9-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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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카드업계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이 개선됐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장기간 이어졌던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비량이 늘어난 결과다.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됐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용카드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944억원)보다 1299억원(8.7%) 늘었다.
 
총 수익은 9776억원, 총 비용은 8477억원 씩 각각 증가했다. 수익 증가엔 전체 카드 사용액 규모가 커진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할부카드수수료(1271억원)와 가맹점수수료(1145억원) 관련 수익이 개선됐다. 비용 증가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2136억원) 등이 작용했다.
 
신용·체크카드 총 이용액은 516조원으로 작년 동기(462조6000억원)보다 11.5%(53조4000억원)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426조원으로 50조8000원(13.5%) 커졌다. 체크카드 역시 90조원으로 2조6000억원(3%)이 증가했다.
 
금융 사업은 다소 부진했다, 올 상반기 카드 대출 이용액은 54조원으로, 전년 동기(56조1000원)보다 2조1000억원(3.7%)이 줄었다. 2020년 상반기 1.3%, 작년 상반기 5.8% 증가를 각각 기록하다,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단계적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대출 사업의 전반적 환경이 악화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장기 대출을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25조8000억원으로 10.7%(3조1000억원)가 감소했다. 반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은 28조2000억원으로 3.7%(1조원) 늘었다.
 
건전성은 양호했다.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05%로 전년 말(1.09%)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조정자기자본비율 역시 20.1%로,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 했다. 다만, 레버리지 배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은 5.5배로 전년 말 5.2배보다 소폭 올랐다.
 
총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2081만매로 전년 말(1억1769만매)보다 2.7%(312만매) 늘었다. 이보다 훨씬 큰 폭으로 휴면카드(11%)가 급증했다. 증가 수준은 작년 상반기(2.7%)보다 4배 이상 커졌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 548만매로 0.6%(63만매)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고금리ㆍ고물가ㆍ고환율 등 금융환경 악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로) 잠재부실 현실화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반영한 비상자금조달계획도 마련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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