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막막한 디지털 소외 계층에 손 내민 에듀테크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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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09-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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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AI·로봇 코딩 에듀테크 기업 이다인 공동 대표

  • "제일 보람찬 순간? 폐업 직전 소상공인 재도약했을 때"

  • 전 세대 아우르는 교육 통해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도약

이다인 에이럭스 공동대표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폐업 위기에 놓인 한 떡집 사장님이 저희 도움으로 다시 일어서는 것을 보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교육에도 힘을 쏟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다인 에이럭스 공동대표는 최근 아주경제와 만나 에이럭스가 소상공인 디지털 교육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고령층 소상공인에게 디지털은 막막한 존재”라며 “이들에게 기초적인 디지털 기술만으로도 사업적으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상에 꼭 필요한 교육 콘텐츠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에듀테크 기업으로서 우뚝 서는 것이 이 대표가 잡은 목표다.

에이럭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20년부터 온라인 판로나 마케팅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디지털 콘텐츠 포스터 제작 등 디지털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 3년간 소상공인들에게 온라인 판매와 홍보를 위한 SNS 활용방법 및 디지털 홍보물 등을 기획하는 것을 전달하며 경영위기에 놓인 기업들이 재도약하는 것을 자주 봐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홍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들의 발돋움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 지원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실제 에이럭스는 매년 디지털 교육 사업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0년 경기도에만 한정됐던 지원 사업은 서울, 인천, 대전, 대구를 넘어 올해는 부산까지 확대됐다.
 

이다인 에이럭스 공동대표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이 대표는 소상공인 교육 사업이 에이럭스 기업가치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2015년 문을 연 에이럭스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역량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가치 아래 이 대표와 이치헌 공동대표가 함께 창업한 기업이다. 설립한 지 10년이 채 안 됐지만 교육 관련 자회사 7곳과 전국 39개 교육센터, 디지털 교육 전문 강사 약 6000명 등 국내 최대 규모 교육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유아 전용 인공지능(AI) 코딩 교구 ‘비누(VINU)’를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으며 코로나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134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63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400억원이다. 작년 넷마블에서 프리 시리즈C 투자도 유치했다.

안정적인 성장의 이면에는 많은 어려움과 난관들도 있었다. 삼성전자와 LG 등에서 마케팅 전략 컨설팅을 주로 경험해온 이 대표에게 로봇 개발은 난생처음 접한 생소한 분야였기 때문이다.

그는 “로봇 설계 및 개발 직군에 대한 경험이 없어 경영 초기엔 로봇 교구 협력사를 컨트롤하는 부분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다행히 경영 컨설팅 경험으로 다른 사람보단 빠르게 경영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나가는 프로세스를 갖출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매출을 올려 협력사들과도 순조로운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 디지털 교육을 시작으로 시니어 교육까지 점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5~10년 후에는 스스로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시니어들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에이럭스의 강점은 사업 유연성”이라며 “코로나 시기에도 역시 많은 교육 기업들이 망하기도 했지만, 자사는 교육 콘텐츠를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대면 서비스의 한계를 채워나가 오히려 코로나 이전보다 더 큰 성장을 이끌 수 있었다”고 했다.
 

이다인 에이럭스 공동대표 [사진=에이럭스]

해외 시장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이 대표는 “현재 중국 법인과 말레이시아 현지 지사를 통해 에이럭스 로봇 교구 제품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면서 “이번 달에는 싱가포르 지사 설립을 위해 출장을 갈 예정이며 동남아 및 아시아 국가에서의 시장 입지를 견고히 다져 유럽까지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올해는 넷마블과의 전략적 협업을 본격화해 기존 B2B(기업 간 거래)시장을 넘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싶다”면서 “에이럭스가 보유한 로봇 기술 개발 능력을 활용해 시니어 교육은 물론 치매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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