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 연매출 9000억원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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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9-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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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속도 낼 듯

[사진=오라클]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한국법인이 일으킨 연간 매출 규모가 2년 전 수준인 9000억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 속에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글로벌 전체 실적과 달리, 한국에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개선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오라클은 미국 본사의 2022 회계연도(2021년 6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기간 경영 실적으로 국내에서 매출 9238억원, 영업이익 196억원, 당기순이익 98억원을 썼다고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번에 공시된 한국오라클 연간 매출은 2021 회계연도(2020년 6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매출 8843억원보다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전년도 당기순손실 153억원)했다.

한국오라클은 감사를 받지 않은 2020 회계연도(2019년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기간 경영 실적으로 매출 9014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썼다. 이듬해 매출 규모가 8843억원으로 감소하고 영업이익 규모는 143억원으로 줄었다가 9000억원대 매출을 회복한 상태다.

한국오라클은 이번 감사보고서에 2020 회계연도 기간 '당기순손실 153억원'이 발생했다고 썼다. 작년 감사보고서에 '당기순이익 76억원'으로 기재한 숫자를 230억원 가까이 낮은 금액으로 고친 것이다.

한국오라클은 "세금과공과에 대한 기간귀속오류에 따라 과거기간의 미지급법인세가 과소계상됐고 영업외비용이 과소계상됐다"면서 "비교표시된 전기 재무제표는 수정사항을 반영해 소급 재작성됐다"고 설명했다. 세금과공과는 세금, 공과금, 과징금을 처리하는 기업회계 과목이다.

한국오라클은 작년에 이어 이번 감사보고서 '계류중인 소송사건'에 "당기말 현재 당사에 5건의 계류 중인 세금 소송사건이 있다"면서 수년간 국세청을 상대로 한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오라클은 "당사와 특수관계자 간 경영관리수수료 및 아일랜드 특수관계자(Oracle CAPAC Service UC)에 지급한 금액에 대한 원천징수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에 대해 고지받은 추징세액을 납부했고 이에 대해 조세불복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 미국 본사는 2022 회계연도 글로벌 실적을 지난 6월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424억4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28.2% 감소한 109억2600만 달러, 순이익은 51.1% 감소한 67억1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오라클은 본사 차원에서 기업용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사업 모델을 구축형 위주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대응 모델로 전환하면서 클라우드 전환기에 대응 중이다. 한국오라클도 2년 전 강원 춘천에 제2 클라우드 리전을 가동하고 국내 클라우드 수요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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