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로 전환된 운전자보험…손보업계, 상품성 강화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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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2-09-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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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450만3210건…전년比 18.6% ↓

  • 사고처리지원금 상향 및 할인 혜택도

[사진=연합뉴스]

'민식이법' 시행 이후 한 때 크게 늘었던 운전자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계는 해당 시기를 적기로 보고 고객 선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운전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2020년 552만9148건에서 지난해 450만3210건으로 18.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형사합의금, 변호사 선임비용, 벌금 등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지난 2020년 3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사망시 가중처벌하는 민식이법 시행 이후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관련 수치가 민식이법 시행 이전인 2019년(358만5233건)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한 대형 손보사의 월평균 신계약 건수가 전년 대비 6%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보험업계는 상품 개정 등 상품성 강화로 가입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화재는 '교통사고처리지원금' 한도를 사망 및 중상해 경우 최대 2억, 25주 이상 부상은 최대 1억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자동차사고 민사소송 법률비용손해'도 추가해 가해자·피해자 여부와 상관없이 보장한도 내에서 실제 사용한 법률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KB손보도 '운전자보험과 안전하게 사는 이야기' 상품내 형사합의금을 지급하는 '교통사고처리보장' 특약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했다. 또한 '자동차사고부상보장' 특약을 신설해 운전을 하지 않는 고객도 탑승 중이거나 보행 중 사고에 대해 부상위로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혜택을 돌려주는 부가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최근 안전운전점수에 따라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이렉트 참좋은운전생활 운전자보험'을 내놨다. 보험가입 시 티맵(T-map) 앱 내 안전운전점수(최근 6개월이내 T-map 목적지 설정 후 1000km 이상 주행하여 산정된 안전운전 점수)가 61점~90점인 경우 2%, 91점 이상인 경우 5%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 보유자의 경우 '올바른지구굿데이운전자보험'의 보험료 2%를 할인해주고 있다. 농협손보의 장기보장성 보험이나 농기계종합보험 가입자라면 2% 할인을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운전자보험 가입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최근 도로교통법 개정 등 운전자 배상책임 강화로 손보사간 관련 상품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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