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액션도, 웃음도 더 커졌다…'공조2' 추석 극장가 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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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8-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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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9월 7일 개봉[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 추석 극장가에 출격한다. 여름 대작 영화들의 흥행 부진으로 하반기 영화들까지 위축된 상황. 홀로 추석 시장에 출격한 '공조2: 인터내셔날'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은 글로벌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새 얼굴인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담아낸다. 

지난 2017년 개봉해 78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공조'의 속편으로 이미 흥행성은 보증되어있는 작품이다. 가족 단위 관객을 노리는 '공조2'는 코미디와 액션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유쾌하고 통쾌한 장르적 재미를 안겨준다.

2편의 강점은 보다 더욱 글로벌해지고 강력해졌다는 점이다. 액션도 코미디도 보다 더욱 규모감이 커졌다. 2편의 연출의 맡은 이석훈 감독은 자신의 장기를 발휘해 코미디를 강조했다. '댄싱퀸'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 등을 연출했던 이 감독다운 대중적인 코미디 요소가 눈에 띈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의 언론 시사회에서 이석훈 감독은 "그동안 웃음이 있는 영화를 주로 찍어왔다. '공조2' 연출을 맡게 되었을 때 다른 것들도 잘해야겠지만 코미디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코미디 장르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1편의 '철령'은 아내에 관한 복수심으로 가득했다면 2편에서는 그런 감정을 내려놓고 조금 더 자유로워진 모습이다. 덕분에 '철령'의 코미디를 강화할 수 있었고 추석 명절 가족이 즐길만한 요소들을 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코미디 요소가 빛날 수 있었던 건 배우들의 차진 호흡 덕이다. 1편에서 차근차근 서사를 쌓고 호흡을 맞췄던 유해진과 현빈 그리고 윤아의 업그레이드된 호흡과 디테일이 눈에 띈다. 

'공조2' 9월 7일 개봉[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극 중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연기한 현빈은 "1편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춰보았던 사이였기 때문에 더욱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빌드업하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남한 형사 '강진태' 역을 맡은 유해진은 "1편은 배역 대 배역으로 만난 느낌이었다면 2편은 배우 대 배우의 느낌이었다. 편안하고 끈끈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진태'의 처제 '민영' 역을 연기한 윤아도 "2편으로 만나니 더욱 편안했다. 명절에 만난 가족 느낌이었다"고 거들었다. 

'철령'과 '민영', 미국에서 날아온 FBI 소속 '잭'(다니엘 헤니 분)의 삼각관계는 '공조2' 코미디의 한 축이다. 오로지 얼굴만 보고, 금세 사랑에 빠지곤 하는 '민영'과 '철령' '잭'의 티키타카는 2편만의 새로운 재미다. 

현빈은 "1편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을 '잭'을 통해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민영'의 마음이 이렇게 빨리 바뀔 수 있다니. 서운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1편에서 볼 수 없었던 '철령'의 모습을 2편에서 보여줄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잭'을 연기한 다니엘 헤니는 "'민영'을 연기한 윤아 덕분에 삼각관계를 더욱 재밌게 그려갈 수 있었다. 찰떡같은 리액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에너지가 있었기 때문에 행복하게 찍을 수 있었다"고 거들었다.

삼각관계의 중심 '민영' 역의 윤아는 "촬영할 때도 참 행복했다. 저를 두고 '철령'과 '잭'이 견제하다니 행복하더라. '잭' 덕분에 '철령'에게 마음을 받을 수 있어서 설레는 포인트가 많았다. 행복한 업무 환경이었다"고 덧붙였다.

'공조2'의 또 다른 핵심은 '액션'이다. '철령'과 '잭'이 펼치는 액션은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면모가 돋보인다. 

이 감독은 "1편의 액션이 워낙 훌륭했다는 평가가 있어서 2편도 그에 못지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고민이 컸다. (액션 장면) 모두가 중요했지만, 극 초반 액션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영화의 신뢰성이라고 해야 할까? 영화에 빠져들 수 있도록 초반 액션신인 '뉴욕 액션 장면'을 중요하게 여기고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1편의 '휴지 액션'은 지금까지도 관객들에게 회자하는 신이다. 위기의 순간 '철령'이 펼치는 휴지 액션은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던바. 2편에서도 '휴지 액션'에 버금가는 '생활 액션'이 숨어있다. 바로 '파리채 액션'이다. 

'공조2' 9월 7일 개봉[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 감독은 "1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액션이 '휴지 액션'이었다. 시나리오 작업 초기만 해도 휴지 액션을 끌고 가려고 했었다. 그걸 반복하면서 오는 재미를 추구했는데 1편을 너무 의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서 과감히 포기했다. 그걸 대체할만한 아이디어를 찾는 게 힘들었다. 촬영 중간까지도 아이템을 고르고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파리채'를 이용한 액션을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빈은 "1편의 액션 중 휴지 액션이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찍을 때는 참 힘들었던 장면이다. 생활 도구로 펼치는 액션을 찾는데 한계가 있었다. 현장에서 다른 액션을 찍으면서도 휴지를 대체할만한 아이템을 고민했다. 그러다가 '파리채' 액션을 떠올리게 되었다. 무술팀의 많은 노력이 깃든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현빈, 유해진, 다니엘 헤니의 '공조'가 빛났던 건 '악당'의 힘이 셌기 때문이다. 진선규는 거대 범죄조직 '장명준' 역으로 '범죄도시'를 뛰어넘는 전설적인 악당을 소화했다.

진선규는 "머리 모양에 변화를 주었다. 더욱 커진 '공조'의 느낌에 대항할 수 있는 빌런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과거 '민머리'를 해보았으니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를 줄 수 있을까? 인상적인 게 없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긴 머리를 생각해냈고 감독님께서 흔쾌히 받아주셔서 '장명준'의 외모를 꾸려나갔다"고 자신했다.

1편보다 더욱 규모감 있어진 '공조2'는 추석 시장에 무혈입성할 수 있을까? '공조2'의 흥행 여부가 하반기 영화 라인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현빈은 "더 나은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노력했다. 올 추석 가족, 친구분들과 오셔서 풍성한 한가위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조2'는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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