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도 기업경기지수 '부정적'...수출‧내수 3개월 연속 '기준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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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8-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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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조사 BSI 95.8로 6개월 연속 부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업경기지수가 6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을 보이는 등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95.8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BSI 지수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올해 4월(99.1) 이래 6개월 동안 기준치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 8월(86.9)보다는 8.9포인트(p)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6.6)과 비제조업(94.8)에서 부정적 전망이 강하게 나타났다. 제조업은 소비 위축에 고금리, 고환율 등까지 덮쳐 채산성(89.9)과 자금사정(89.9)이 좋지 못하다는 인식이다.

비제조업도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4월 이후 최대치를 갱신하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세부 산업별로도 여가·숙박(66.7)이 가장 부진했다. 섬유·의복(70.0)도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됐다.

조사 부문별로는 고용(101.8)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채산성 92.8, 자금사정 93.1, 투자 98.2, 수출 98.5, 내수 98.8 등 기준치 아래다. 특히 수출과 내수가 3개월 연속 기준선에 미달했다. 이는 지난해 2월(수출 92.4·내수 93.4) 이후 19개월 만이다. 재고 BSI 지수도 102.1(재고 과잉)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 소비 수요 위축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도 수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9%, 중국은 같은 기간 0.4%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8월 조사 결과인 고용 103.4, 채산성 89.6, 자금사정 89.6, 투자 98.2, 수출 93.9, 내수 89.9보다는 사정이 다소 나아졌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경기 하방위험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둔화와 자금사정 압박이 심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규제 완화와 세부담 경감, 금리인상 속도 조절 등으로 기업의 경영활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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