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하락…나스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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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8-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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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관계자들 매파적 발언으로 긴장감 형성

[사진=연합뉴스]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하락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30포인트(0.86%) 하락한 3만3706.7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26포인트(1.29%) 하락한 4228.4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0.13포인트(2.01%) 밀린 1만2705.22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이번주 0.16% 하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1.21%, 2.62% 하락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한 주간 약세를 보였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2.1% △필수소비재 -0.35% △에너지 0.02% △금융 -2.02% △헬스케어 0.27% △산업 -1.27% △원자재 -1.81% △부동산 -0.96% △기술-1.8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83% △유틸리티 -0.05% 등을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지난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최근 연준의 7월 회의록 공개와 함께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경계가 강화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총재 역시 2023년 말 이전 금리 인하 베팅을 철회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총재는 “우리는 지금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다”며 "중앙은행이 긴급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가졌다. 인상 폭에 대해서만 견해가 엇갈릴 뿐이었다. 연준이 밝혀온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이런 매파적 발언을 보며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조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연준과 싸우는 것은 현 시점에서 좋지 않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경계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팀장은 마켓워치에 "연준이 경제가 궤도를 탈선할 위험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라며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서 보면, 이들은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남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 폭락이 눈길을 끌었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는 라이언 코헨 게임스톱 회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확인하면서 40% 이상 폭락했다.

반면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2년여 만에 분기 배당을 재개하고,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인수하는 것을 허용해달라는 요청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옥시덴털의 주가가 10%가량 올랐다.

뉴욕 유가는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면서 3일 연속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센트(0.3%) 오른 배럴당 9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13센트(0.1%) 상승한 배럴당 93.72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라 12일 이후 1주일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번주에 나온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와 휘발유 재고가 크게 줄어들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마니시 라지 최고재무책임자는 마켓워치에 EIA 원유재고는 탄탄한 수요를 확인해줬으며, 러시아는 원유의 새로운 매수자를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라지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주 확인된 "탄탄한 수요가 이례적인지 아니면 새로운 표준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음주 EIA 자료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란 핵합의도 교착상태에 빠져 추가 공급에 대한 기대를 누그러뜨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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