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연서면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역 일대서 맹꽁이 서식지 다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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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22-08-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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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세종시당​·세종환경운동연합 성명 내고 "맹꽁이, 금개구리 정밀조사와 보호방안 마련하라" 촉구

 세종시 연서면 일대 국가산업단지 조성지역에서 청음조사로 발견된 맹꽁이 서식지 [그래픽= 세종환경운동연합]

세종시 연서면에 추진중인 국가산업단지 개발이 예정지역에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세종환경운동연합은 18일 성명을 내고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세종환경운동연합과 주민대책위원회, 정의당 세종시당 생태위원회는 지난달 5일과 12일 이달 11일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인 연서면 와촌리와 부동리 일대의 들녘을 주·야간 탐사한 결과 맹꽁이 집단 서식지 18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맹꽁이는 개체수가 줄고, 개발로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현재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탐사 결과에 따르면 맹꽁이 서식여부를 확인한 결과 짧은 기간의 조사만으로 청음을 통해 16곳에서 맹꽁이 소리가 관찰됐으며 청음 개체수는 50마리 정도였고, 이들은 육안으로 맹꽁이 2마리를 목격했으며 서식하는 굴도 발견됐다.

게다가, 산란하고 부화한 올챙이가 살고있는 산란지 2곳도 확인했다. 양서류 전문가와 함께 육안과 청음으로 확인했을 때 이 지역은 맹꽁이 수백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맹꽁이 집단 서식지로 밝혀졌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정의당 세종시당과 세종환경운동연합이 조사를 하던 중 발견된 맹꽁이.


세종환경운동연합은 "맹꽁이 산란지와 서식지가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논 습지의 생명이 산단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고, 산단 개발의 수순과 절차를 중단하고 논 습지를 보호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와촌리, 부동리 일대에는 맹꽁이뿐 아니라 금개구리와 큰기러기 등 수많은 법정 보호종이 서식 중이며 맹꽁이를 비롯한 보호종들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야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서식지의 원형지를 보전해야 한라"라며 "국토교통부와 금강유역환경청은 시급히 멸종위기종 서식 실태 조사와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세종시당도 "땅 투기장이자 보상을 노린 벌집과 묘목식재가 판을 치고 있는 국가산단 예정지 부지면적 83만평에 1조 3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용지비가 들고 7개나 되는 농촌마을을 송두리째 없애버리는 국민혈세 낭비 산단이자 농지와 농촌 파괴 산단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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