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디지털 전환 흐름과 코로나19 사태로 심화한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 인재 쟁탈전'을 벌인 인터넷·게임 기업들이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 통계에 잡힌 '인터넷SW 기업'과 '게임SW 기업'이 올해 계획한 채용 예정 인원수가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16일 정부가 내놓은 '소프트웨어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넓은 의미의 소프트웨어산업' 부문에 해당되는 기업 가운데 '채용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20.3%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지만 인터넷SW 기업과 게임SW 기업 가운데 채용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2.2%, 4.8%로 전년 대비 13.4%포인트, 16.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전체 SW부문 기업 채용 예정 인원은 약 1만6300명이다. 이 가운데 △인터넷SW △게임SW 기업 채용 예정 인원은 각각 700명, 900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채용 예정 인원은 △패키지SW △IT서비스 기업 채용으로 대부분(1만4600명) 채워질 예정이다. 

본래 패키지SW 기업과 IT서비스 기업은 국내 SW부문 채용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경향이 올해 더 강해진 것이다. 작년 전체 SW부문 채용 예정 인원은 약 1만5500명이었다. 패키지SW 기업 채용 예정 인원은 작년 6100명에서 올해 8800명으로 44.3% 늘었다. IT서비스 기업 채용 예정 인원은 작년 4800명에서 올해 5800명으로 2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게임SW·인터넷SW 기업 채용은 4600명에서 1600명으로 65.2% 감소했다.
 

[그래픽=아주경제DB]

소프트웨어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집계된 연간 채용 예정 인원수는 기업들이 전년에 세운 계획일 뿐이며 실행하는 시점의 시장·경영 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카카오, 엔씨소프트·넷마블 등 인터넷·게임 기업들은 올해 인력 운영 방안을 실행하면서 정부 실태조사 보고서에 예고된 것처럼 채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는 올해 공개 채용 인원수를 전년 대비 30% 줄인 500~700명 수준으로 진행한다. 작년 역대 최대인 1000명 수준으로 진행한 공개 채용 인원 규모를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되돌렸다. 카카오는 재작년과 작년 8월 연거푸 세 자릿수 신입 개발자 공개 채용을 단행했다. 카카오가 규모 감축 방향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달 말 하반기 개발자 채용 계획 발표를 앞두고 올 2분기 이익률 하락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게임 기업들은 경영 전략 관점에서 SW 인재 채용 감축뿐 아니라 기존 조직 내 인재들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력 운용 효율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2분기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약 1900억원에 달하는 넷마블은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비용 통제를 위해 올해 인력 충원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다만 모든 SW 인재들에게 취업 기회가 똑같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채용 직후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SW 인재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체 SW부문 채용 예정 인원 가운데 경력직 채용 예정 인원수가 1만600명(65.0%)이었다. 이는 2021년 경력직 채용 예정 인원수(8900명)보다 오히려 19.1% 늘어난 규모다.

인터넷·게임 기업들 역시 경력직보다 신입 SW인재 채용 예정 인원을 훨씬 많이 줄였다. 인터넷 기업들은 작년 경력직·신입 인재 채용 예정 인원을 각각 1200명으로 잡았지만 올해는 경력직 500명, 신입 200명을 뽑겠다고 했다. 게임 기업들도 작년 채용 예정 인원수를 경력직 1200명, 신입 1100명으로 비슷하게 잡았지만 올해는 경력직 600명, 신입 300명을 뽑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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