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으로 되돌아간 주택매매시장..."전방위적 침체 확산 장기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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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8-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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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 총액, 100조원 이하로 2013년 수준 후퇴

  • 지방과 아파트 외 주택 시장으로 침체가 빠르게 확산

[사진=직방]

금리 인상, 집값 고점론 등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주택 매매거래 시장이 10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84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2019년 상반기 84조3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이하로 줄어든 것이자 역대 반기 최고 거래액을 기록한 2020년 하반기(201조4000억원)에 비해 57.8%나 줄어든 수치다. 거래 총액으로는 2013년 상반기(82조3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올 상반기 48조3000억원이었다. 2012년 하반기 44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었다.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2020년 하반기 152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68.4%(104조4000억원) 감소했고, 2021년 하반기(86조3000억원)에 비해서는 44.0%(38조원)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폭이 전체 주택 매매거래 총액보다 감소 폭이 큰 것은 금리 인상 등 시장 침체가 아파트 시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파트 외 주택의 올 상반기 매매거래 총액은 단독다가구 17조6000억원, 연립다세대 13조9000억원, 오피스텔 5조2000억원 등이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단독다가구 29.5%(7조4000억원), 연립다세대 34.2%(7조2000억원), 오피스텔 25.0%(1조7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과 지방의 올 상반기 주택 거래 총액도 큰 폭으로 줄어 수도권은 48조7000억원, 지방은 36조2000억원이었다.

수도권은 2013년 상반기 45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었고, 지방은 2019년 상반기 32조원 이후 가장 적었다. 2021년 하반기와 비교해도 수도권은 39.4%(31조7000억원), 지방은 28.9%(14조8000억원) 감소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10년 전 수준으로 줄어들었는데, 현재와 같은 거래시장 위축은 2019년 상반기에도 발생했다"면서 "다만 2019년 상반기 매매거래 시장 위축은 정부의 규제 강화 등 정책 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올해는 대외 경제 여건 악화 등 다른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거래 위축 원인들인 금리 인상, 유동성 회수, 경제 위축 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쉽지 않아 매매시장 위축은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 폭등이 나타난 수도권과 아파트 시장에서 급격한 위축이 발생하고, 그 여파가 아파트 외 주택시장과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일부 지역과 상품에 국한된 국지적 위축이 아닌 전방위적 침체 확산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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