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말 끝내기 안타' 전주고, 대통령배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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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8-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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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독의 기적

  • 4경기 연속 1점 차 승리

전주고등학교 야구부. [사진=대통령배 누리집 발췌]

9회 말 4-5 한 점 차. 전주고등학교 외야수 최현규가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가 뿌리는 공을 잘 가려냈다. 적절한 시기의 볼넷.

무사 1루. 전주고 더그아웃과 응원석이 달아올랐다. 내야수 이대영이 번트 동작을 취했다. 대구고등학교 감독이 마운드 위에서 투수(이로운)를 만났다. "괜찮다"며 마운드를 지켰다.

이대영이 3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1사 1루. 피 말리는 승부다. 전주고 감독이 외야수 성민수를 대타로 내보냈다. 초구를 받아쳤다. 날아간 공은 우익수를 넘어 우측 담장을 때렸다. 최현규가 홈을 향해 달렸다.

동점 적시 3루타. 5-5 동점. 1사 3루. 흐름이 전주고로 넘어왔다. 1점 차 승리 공식을 대입하기 직전이다. 내야수 홍승원이 타석에 올랐다. 주심에게 잠시 시간을 달라며 숨을 골랐다. 초구는 스트라이크. 떨어지는 두 번째 공에 크게 헛스윙했다. 2 스트라이크.

이로운이 세 번째 공을 뿌렸다. 홍승원이 배트를 냅다 휘둘렀다. 공이 성민수보다 더 큰 포물선을 그렸다. 대구고 선수들이 일제히 멈췄다. 담장까지 날아간 끝내기 안타. 대구고 선수들이 모두 주저앉았다. 그 사이에서 붉은 경기복을 입은 홍승원이 달렸다.

달리고 달려 홈을 밟았다. 6-5. 전주고 선수들이 일제히 더그아웃을 빠져나왔다. 제56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 야구대회 결승 진출. 

전주고가 동점에 이은 역전으로 1985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37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또다시 1점 차 승리다. 4경기 연속이다. 고교야구에서 언더독이 기적을 보이고 있다.

전주고의 결승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목동구장에서 준결승 두 번째 경기가 진행된다. 안산공업고등학교와 대전고등학교가 결승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결승은 8월 17일 오후 1시 목동구장에서 진행된다. 중계는 스포티비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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