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이버 포주' 송○○ 실장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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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팀
입력 2022-08-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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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델·연예인 지망생 '성매매' 알선…연간 수억원 '꿀꺽'

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사이버 공간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후 일정 금액을 받아 챙기는 이른바 ‘사이버 포주’가 경찰의 단속을 피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후 벌어들인 금액은 연간 수억원에서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해 보면 카카○○과 텔레○○ 등 SNS에서 닉네임 송 실장으로 통하는 이는 여느 사이버 포주와 달리 모델 또는 연예인 지망생을 다수 확보한 후 남성 고객들과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실장이 고객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는 방식은 간단하면서도 매우 치밀하다. 우선 제보자에 따르면 실장이란 이름은 포주가 아니라 성매매를 알선한 후 일정 금액을 받아 챙기는 사람이며, 이들의 위치는 전혀 알 수 없다.
 

사이버 포주 송○○ 실장이 남성 고객에게 보낸 여성 사진. [사진=아주경제]

송 실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제보자 A씨는 “SNS를 통해 송 실장과 연결이 닿으면 성매매를 원하는 여성들의 사진과 나이, 신체 사이즈 등을 보내준다”며 “이후 성매매 계약이 이뤄지면 (송 실장이) 접선지를 보내온다”고 말했다.
 
물론 남성 고객이 성매매 접선지로 이동하기 전까지 (송 실장은) 약속장소를 수차례 변경할 것을 요구한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이는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이 순수 고객인지 아니면 성매매 단속을 나온 공무원인지를 파악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A씨는 “송 실장의 경우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 지역에서 매우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활동하는 것 같다”며 “성매매 비용 또한 시간당 최소 100만원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송 실장은 성매매를 알선한 후 받는 일종의 소개비는 어떻게 건네 받을까.
 
제보자에 따르면 성매매 금액은 모두 현금으로 여성에게 지급되고, 이후 여성은 송 실장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송 실장이 최근 수년간 성매매를 알선한 후 거둬들인 금액은 최소 수십억원에서 최대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송 실장의 경우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유흥주점 영업 등이 불가한 상황을 악용,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모델 또는 연예인 지망생을 다수 확보한 후 고소득 전문직 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사이버 포주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성매매 알선은 공소시효가 5년이고, 영업으로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성을 파는 행위를 할 사람을 모집하고 그 대가를 지급받은 사람은 공소시효가 7년”이라며 “적발된 행위자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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