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장 회담·대통령 통화·JSA방문 등 1박2일 일정 소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이 4일 국회를 방문,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 뒤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한 1박2일간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했다.

전날인 3일 오후 9시 26분께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한 펠로시 의장은 약 23시간가량 한국에 머무른 뒤 이날 오후 8시 15분께 같은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떠났다.

펠로시 의장의 방한 일정은 한·미 동맹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등을 통해 평화를 위한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필요성에 한국 측과 공감대를 이뤘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약 70분간 회담하며 북한 비핵화 및 한·미 동맹 관련 논의를 나눴다. 김 의장과 회담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배석했다. 미국 대표단으로는 그레고리 믹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동석했다.

김 의장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의회는)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공동언론발표 뒤 김 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과 함께 국회 사랑채에서 오찬을 하며 양국 의회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전화 통화도 했다. 통화는 애초 지방행을 염두에 뒀던 윤 대통령의 휴가와 펠로시 의장의 방한 일정이 겹쳐 면담 일정이 잡혀 있지 않던 상황에서 회담에 준하는 수준으로 진행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통화에서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협력, 글로벌 경제위기 속 공급망 대응 등 여러 경제안보 현안이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에 헌신해온 것을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역내 평화와 안전을 위한 핵심축으로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해 미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펠로시 의장은 특히 한·미 동맹을 두고 "수십년에 걸쳐 수많은 희생으로 지켜온 평화와 번영의 약속을 반드시 비키고 가꿔나갈 의무가 있다"며 "한·미 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가꿔나가자"고 제안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서방 진영이 중국을 견제할 때 사용하는 관용구로 여겨진다.

펠로시 의장은 이후 JSA를 방문했다. 이는 한·미 동맹의 강력한 의지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됐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대사관에서 미 해병대를 만난 사실을 트위터로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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