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용적률 1500%' 초과 고밀개발…마천루·녹지 어우러진 미래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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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7-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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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층 건물 사이에 공원‧녹지…글로벌 기업 몰려드는 亞 실리콘밸리로 재탄생

  • 서울 최초 '입지규제최소구역' 규제특례로 용적률 1500%↑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복판의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용산 정비창' 일대 약 50만㎡ 부지가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해당 부지는 서울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가용지로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무산된 이후 10년째 방치돼 왔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해 용적률 1500%를 뛰어넘는 초고층 건물을 조성하고,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이 모이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국제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일자리·주거·여가·문화생활까지 가능한 '직주혼합'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했다. 시는 토지소유자인 코레일과의 36차례 실무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번 구상을 마련했다.

해당 사업구역은 용산정비창 부지와 선로부지, 용산 변전소 부지와 용산역 후면 부지를 포함해 약 49만3000㎡다. 이는 여의도공원의 2배, 서울광장의 40배에 달하는 규모다.

서울시는 이곳을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해 법적 상한 용적률 1500%를 초과하는 초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평균 용적률 1800% 이상 초고밀 복합개발을 성공시킨 뉴욕 허드슨야드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전체 부지의 70% 이상을 업무·상업 등 비주거 용도 건물이 채운다. 고밀개발에 따른 유동인구 집중과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체 부지 대비 도로·공원·학교 등 기반시설율은 40% 수준으로 정했다.

대규모 중앙공원과 철도부지 선형공원 등 녹지생태 공간을 곳곳에 조성해 지상부의 50% 이상을 녹지로 확보할 계획이다. 지상부는 녹지와 보행공간으로 만들고 차량과 철도는 지하로 연결되도록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지하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고 한강변에는 드론택시를 비롯한 도심항공교통(UAM) 정거장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비행기를 타고 인천·김포공항에서 내려 UAM을 타고 용산에 도착한 뒤 GTX나 지하철 환승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하반기 기반 시설 착공, 2025년 앵커부지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용산은 서울의 미래 중심지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임기 때 추진했던 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2013년 최종 무산된 이후 추진 동력을 잃어버린 상태였다"며 "더 늦기 전에 시작하겠다. 용산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회를 극대화하고 변화된 여건과 미래 환경에 부합하는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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