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기술 민간에 전수...항우연, 체계종합기업 선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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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7-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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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고도화사업 통해 민간 체계종합기업 육성

  • 한국항공우주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경쟁 전망

한국은 지난 6월 21일 누리호 2차발사 실험에 성공하면서, 자력으로 1.5t급 탑재체를 지구 저궤도에 보낼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향후 정부는 관련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하고, 뉴스페이스 시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국내 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선정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선정된 기업은 오는 2027년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누리호 발사 실험을 반복하면서 관련 기술을 이전받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오는 28일 열리는 체계종합기업 제안요청 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이달 7일 제42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이하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 선정 계획을 심의 및 확정했다. 체계종합기업이란 발사체 각 부분품을 조립하는 것은 물론, 발사, 관제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이에 해당한다.

고도화사업은 지난 6월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이하 개발사업)'의 후속사업으로, 누리호를 수차례 반복 발사하면서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그간 개발사업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체계종합을 맡았으나, 고도화사업은 항우연과 민간기업이 체계종합을 공동 주관하면서 기술을 이전한다. 민간기업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체계종합기업은 2027년까지 항우연과 공동으로 누리호를 4회 반복 발사하면서 설계, 제작, 발사 등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는다. 입찰 기업은 한국연구재단의 평가를 거치며,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우선협상 대상기관을 최종 선정한다.

KAI는 지난 누리호 개발사업에서 발사체 부분품을 하나로 만드는 체계총조립을 맡은 바 있다. 여기에 지상제어 시스템, 시험장치, 설계 등을 더하면 체계종합기업이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험설비 구축은 물론, 발사체의 핵심인 터보펌프 개발 및 엔진총조립을 맡았다. 두 기업 모두 누리호 개발사업에서 항우연과 함께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곳이다.

한편 정부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민간주도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발사체 특화지구와 위성 특화지구를 각각 한 곳씩 구축할 계획이다. 발사체 특화지구는 발사체 산업단지 및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민간 전용 발사체 발사장과 엔진 연소시험장 등을 구축한다. 위성 특화지구에는 산업단지·지원센터와 함께 전자파 등 우주환경시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오는 7월 중 선정하고,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8월까지 특화지구를 최종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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