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대표 후보자 인터뷰] <2>​김민석 "이재명 당권 도전보다 성찰이 먼저...판단력·통찰력 내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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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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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시대적 과제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경쟁자인 이재명 의원을 향해 "성찰이 먼저"라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개인적으로 이재명 의원은 출마 여부를 떠나 성찰의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서울 영등포을)은 25일 "당의 지도자는 큰 결정을 할 때 공사를 구분해서 공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성찰 없는 이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 "명백히 잘못됐다"며 "당원과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 의원보다 자신이 당 대표로서 더 적합하다고 보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판단력과 통합력을 꼽았다. 그는 "당 대표는 당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사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정도를 제외하곤 이 의원이 시대적 과제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파에 기반을 두지 않는다"며 "일에 있어서 성공하는 데 있어서 안정적이라는 평가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세대교체론은 이번 전당대회에 등장한 인위적인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세대에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세대로 바뀐 정도"라며 "굳이 비판적으로도 볼 필요는 없지만, 사회적 의미로 크게 해석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분위기가 네거티브로 가고 있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본격적인 전당대회는 7월 28일 이후부터"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예비후보들도 많고 언론의 관심이 현재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으로 쏠려있지만, 예비경선(컷오프) 이후에는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 대표가 되려는 사람으로서 당 전체를 생각해서 말을 해야 한다.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김 의원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 생)'을 필두로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단일화 가능성에 "예비경선이라는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각자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기준 중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단일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색하다"며 "이벤트처럼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사정(司正) 문제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정권이 시작하고 경제나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북풍이나 국정원 등 사정 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아직 검증되지 않는 것을 두고 내부에서 사법 리스크를 운운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관련된 일을 법 기술로 옭아매면 견뎌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에 대한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생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그러지 못하니 자꾸 다른 문제가 생기고, 이를 덮으려 자꾸 사정 정국을 형성하는 것 아닌가"라며 "야당이 마냥 기뻐할 일도 아니다. 국민의 불만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제도권 밖으로 나가는 것은 정치 전체가 어려워지는 일 그것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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