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각 부서에 "공약사업, 정책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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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윤중국 기자
입력 2022-07-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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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9일 각 실·국, 사업소, 협업기관으로부터 주요업무 보고 받아

  • 민선 8기 시정 운영 방향 기획 주도…"더 많이 듣겠다"

  • 수원지역 공동주택 8개소 대상 '2022년 공동주택 민간조경 컨설팅' 운영

이재준 시장이 집무실에서 공직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수원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11일부터 각 부서로부터 주요 업무를 보고 받고 “시민에게 추진을 약속한 사업은 정책적인 의지를 갖고 세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시장은 19일까지 각 실·국, 사업소, 협업 기관으로부터 주요 업무를 보고 받는다. 각 부서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결정이 필요한 사업, 현안 사항, 민선 8기 공약사업 추진계획, 일몰 대상 사업 등을 보고했다.
 
‘기업·투자 유치, 경제특례시 실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준 시장은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원칙 마련’, ‘델타플렉스 입주기업 지원 확대 방안 마련’ 등을 강조했다.
 
이재준 시장은 “기업·대학 등의 토지에 강소기업을 유치할 방안 등을 마련할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지원·육성책의 기본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며 “또 기업인 추천, 내부 추천 등을 바탕으로 ‘기업위원회’를 구성해 규제 완화, 기업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주요 공약실천 사항으로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조기 구축 △‘현장시장실’ 효율적 운영 추진 △‘혁신민원 시민청’(가칭) 개소 추진 △시민생활 관련 마을 서비스 개념 확대 △‘걷고 싶은 수원 만들기’ 시범구간 설정 △수원화성 문화재구역 상권 활성화 추진 등을 논의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 일부 지역이 아닌 ‘도시 전체를 디자인한다’는 개념으로 수원을 어떻게 바꿀지 검토해 기획안을 보고하길 바란다”며 “집 앞 자투리땅, 유휴지 등에 공모·평가·경연대회·정원박람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대적으로 ‘손바닥 정원’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시정에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조속하게 구축하라”며 “모든 부서는 관련 공약사업을 통합적으로 검토하고 국별로 ‘책임행정’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이재준 특례시장, 소통 강화 행보… 구·동별 대화 및 시민 불편 현장 방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8일 영통구에서 개최된 ‘시민이 꿈꾸는 수원이야기’에서 영통구민을 대상으로 민선 8기 핵심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민선 8기 시정의 두 가지 키워드는 협치와 참여입니다.”

지난 7~8일 이틀간 수원시 4개 구청에서 수원특례시민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만남이 이뤄졌다. ‘시민이 꿈꾸는 수원이야기’라는 제목의 릴레이 행사로, 이재준 시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민선 8기의 핵심 공약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제특례시’, ‘생활특례시’, ‘돌봄특례시’를 골자로 한 핵심 공약 소개는 물론 지역적 특성이 다른 4개 구별 현안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하는 자리였다. 30여년간 수원시민으로 살아온 이재준 시장이 4개 구별 시민들과의 만남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시민과의 편안한 소통이었다. 그는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고 언제든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지난 7일 첫 번째 ‘시민이 꿈꾸는 수원이야기’가 열린 장안구에서는 수원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장안구에 대한 시정 방향이 개괄적으로 소개됐다. 노후된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다양한 기반시설과 연계한 스포츠 멀티플렉스로 만들 수 있도록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또 광역철도망 및 트램 등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해 설명한 그는 시민들의 다양한 제안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보육기관과 문화예술단체 등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지원책을 마련하고 아파트 조경을 도시숲 기능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 등에 적극적인 검토를 지시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권선구민들과의 만남에서는 서수원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재준 시장은 거대한 도심 속에서 생태와 자연이 아직 잘 살아있는 권선구를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하며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어 수원 발전의 기틀을 열겠다고 설명했다. 군공항 이전 및 R&D사이언스파크 추진, 수요응답형 버스의 우선 도입 등의 구상도 소개했다. 특히 현장에 참석한 권선구민들이 요청한 돌봄체계 확충, 주차난 해소, 농수로 준설 등 다양한 민원에도 귀를 기울였다.
 
다음 날인 8일 오전에는 영통구민들과 소통했다. 가장 젊은 구인 만큼 미래교육혁신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벤션센터와 광교호수공원 일대를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해 마이스 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만성적인 교통혼잡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민들이 많은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주민자치회를 통한 마을별 결정권한의 확대 뿐 아니라 직접 소통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만남은 팔달구였다. 팔달구를 마이스 관광도시의 거점으로 육성해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상권을 육성하고 정조테마공연장 등 문화적 인프라도 정비하겠다는 구상을 선보였다. 수원화성을 품고 있는 구도심 권역을 다시 활성화하는 동력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집수리사업의 전면적인 확대와 빈집을 활용한 청년 창업 공간 조성, 차 없는 도시의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했다.
 
시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은 앞으로도 지속된다. 이재준 시장은 오는 21일부터 9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44개 동 전체를 방문한다. 동별 주민들과의 만남에서 주민이 사는 동네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시민과의 소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민의 불편한 점을 직접 확인하고 소통하는 현장 행정도 눈에 띈다. 취임식 전날부터 폭우가 내려 수원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던 이재준 시장은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현장마다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15일 한화진 환경부장관과 함께 수원시상수도사업소 정수 공정 현장 점검에 나서 수돗물 유충 발생 이후 현장대응 상황을 확인했다. 앞서 다른 지자체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자 수원시상수도사업소는 정수장 처리시설을 긴급 점검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단순한 문제 해결을 넘어 시민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는 안전 문제에 대한 발전을 약속했다.
 
광역버스 노조 파업으로 출퇴근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던 광역버스 운행이 중단된 지난 11일에도 현장 소통은 빛을 발했다.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용버스와 전세버스의 투입 등 가능한 행정력을 모두 투입했지만 시장이 직접 현장에서 시민의 불편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이해를 구한 것이다.
 
이에 앞서 전통시장 상인과의 만남, 청년 대상 취·창업 행사 참석 등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난 이재준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넘어 시민의 의견으로 시정을 다듬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시민과의 소통은 단순한 의견 수렴 차원이 아닌 실제 시정 기획까지 확대된다. 앞으로 4년간 민선 8기 수원특례시의 시정 운영 방향도 시민이 직접 만들어 나가게 된 것이다. 지난 14일 출범한 ‘새로운 수원 기획단’이 수원의 미래 비전을 수립하고 전략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았다.
 
황인국 한국청소년재단 이사장과 오영균 수원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장이 공동으로 이끌어 갈 새로운 수원 기획단은 총 111명 규모다. 이 중 수원시정연구원 소속 연구위원과 실무를 지원할 공무원을 제외한 85명이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됐다. 각 분야별 교수 등 전문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목소리를 높일 기업인과 상인회 대표,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 위원들은 수원특례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시정방향과 추진과제를 찾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위원들은 경제/도시/환경·교통/문화·복지/자치·교육 등 5개 분과와 사회통합/공항이전특위 등 2개 특별위원회에 포진돼 인수위원회의 시정방향 및 비전을 세부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앞으로 4년간 수원시정의 계획의 토대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또 다양한 시민토론회에 참여해 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소통창구 역할도 담당하기로 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새로운 수원 기획단 활동의 중심은 모두 수원시민”이라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시민 의견을 토대로 민선 8기 비전과 방향을 설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수원의 발전을 이뤄낼 해답은 시민이 갖고 있다”며 “더 많이, 더 자주 찾아 뵙고, 시민들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는 시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조경 전문가와 함께 민간 녹지 품질 높인다

수원시도시숲연합회 소속 조경 전문가가 컨설팅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시가 관내 공동주택을 찾아가 맞춤형 조경 관리 노하우를 알려주는 ‘2022년 공동주택 민간조경 컨설팅’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공동주택 민간조경 컨설팅’은 조경 전문가가 공동주택 조경 관리 문제점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해 민간 분야 녹지 품질을 높이는 사업이다.
 
올해 12월까지 수원시에 소재한 공동주택 중 준공(사업승인)일로부터 5년이 경과한 공동주택 8개소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지난 6월 29일 북수원아이파크아파트(장안구 파장동)에서 컨설팅을 시작했고 18일에는 현대아파트·동신2차아파트(장안구 정자동)에서 진행했다.
 
수원시도시숲연합회 소속 조경 전문가가 재능 기부 형식으로 △조경 전문 교육 △녹지 현황·관리 실태 점검 △수목 생육 현황 점검 △수목 병해충 방제 노하우 △조경 시설물 안전 점검·관리 노하우 △맞춤형 조경 관리 방안 등을 컨설팅해준다.
 
박동삼 시 녹지경관과 팀장은 “효율적인 공동주택 조경 관리 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4월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론회를 열고, 지난 6월에는 시·도 공동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민간 녹지 품질을 높이고, 정책적인 지원 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설팅은 지난해 3월 수원시와 수원도시숲연합회가 체결한 ‘공동주택 민간조경 컨설팅 지원 업무 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 2019년 12월 설립된 수원도시숲연합회는 도시숲을 조성·관리하고 시민체험 활동 등을 주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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