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남긴 윤핵관] 尹지지율 바닥치는 와중에…불화설 일축 사흘 만에 장제원, 권성동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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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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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핵관, 지난 15일 공개 오찬 회동 이후 또 '갈등'

  • 진화 나선 권성동…권 "장제원 지적 겸허히 수용"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형제'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불화설을 일축한 지 사흘 만에 갈등 양상을 빚었다. '원조 윤핵관'인 이들의 충돌은 장 의원이 주도한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모임과 이준석 대표 징계에 따른 '차기 지도체제' 갈등에 이어 세 번째다.

장 의원의 공개 경고장을 받은 권 원내대표가 "열린 마음으로 듣겠다"며 확전을 자제했지만 향후 원조 윤핵관의 권력투쟁이 하락세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더 끌어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방은 장 의원이 날렸다. 장 의원은 18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빚고 있는 권 원내대표를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런 표현은 삼가야 한다. 국민들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의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논란이 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 우모씨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에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내가 좀 뭐라고 했다. 넣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며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한 10만원 정도.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이에 "당시 인사책임자였던 제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저는 권 원내대표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장 의원의 비판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답하면서 갈등 확전을 차단했다. 다만, 향후 '포스트 이준석' 지도부 체제 문제를 두고 두 사람이 추가로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사람은 앞서 이 대표의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결과 이후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을 두고도 이견을 보인 바 있다. 갈등설이 확산되자 두 사람은 지난 15일 공개 오찬 회동을 가지며 불화설 진화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겠다"라며 "당내 의원들이나 당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이날 63.7%를 기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로 지난 15~1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정운영 평가를 조사해 이날 공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긍정 평가는 32.0%에 그쳤다. 이밖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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