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염 한달째 지속...9억명 일상생활 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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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7-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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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는 149년 만에 최고 기온

  • 中 열사병 사망자 속출...야외 활동 자제

[사진=중국 국가기후센터]

중국에서 폭염이 한 달째 지속하면서 9억 명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중국신문망은 중국 국가기후센터를 인용해 지난 6월 13일부터 중국에 올해 처음으로 국지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폭염 지역이 광범위해졌고 지속 기간도 길어졌다면서 7월 12일까지 한 달째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6일부터 8일 연속 쓰촨성, 충칭, 장쑤성, 저장성, 상하이, 윈난성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됐다. 

13일 기준 71개 국가 기상 관측소의 낮 최고기온은 7월 기준 역대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중 허베이성 링서우, 가오청, 정딩, 윈난성 옌진 등 일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44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상하이의 경우 13일 낮 최고 기온이 40.9도로 집계됐는데, 이는 1873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상하이에서는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건 149년 동안 단 15일뿐이었다고 중국신문망이 이날 전했다.

이에 당국은 열사병 등 고온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과 냉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열사병은 과도한 고온 환경에 노출되거나, 더운 환경에서 작업, 운동 등을 시행하면 신체의 열 발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신체 이상을 말한다.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0일 쓰촨대학교 화시병원은 열사병 환자를 연달아 3명이나 입원시켰으며 이 가운데 1명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으며 또 1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저장성 리수이시에서 49세 남성이 근무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당시 환자의 체온은 40.7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검사 결과 해당 환자는 입원 31시간 만인 8일 숨졌다.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앞으로 15~30일간 중국 곳곳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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