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조짐에...미국·유럽 "2차 부스터샷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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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7-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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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모든 성인 대상으로 2차 부스터샷 접종 승인 추진

  • 유럽, 80세 이상→60세 이상 부스터샷 대상 확대

[사진=AP·연합뉴스]



전 세계가 코로나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정부가 일부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 부스터샷(백신 필수 접종 후 면역력 강화를 위해 다시 맞는 것) 접종 권고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50세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추가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했다.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가 미국 전역에서 유행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건 당국은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한 2차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런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결정은 이들 기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보건당국은 50세 이상 성인에게 2차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권고한 상태인데, 이를 모든 성인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로셀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주 기준으로 BA.5가 미국에서 유통되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의 6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지난 1주 동안 미국 전역에서 하루 평균 12만5767명이 신규 확진됐기에 7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확진자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일례로 일상화된 재택 코로나 검사는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는다. 실제로 워싱턴대학교 의대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실제 확진자는 집계치의 7배에 달할 거라고 분석했다. 

보건당국은 아울러 현재의 감염 추세를 가을에라도 완화하기 위해 당장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금 당장 부스터샷을 해야 하는 이유는 현재의 감염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감염자가 많아 입원 환자가 늘고 있고, 우린 지금 당장 감염과 입원, 중증 환자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인의 67%가 완전한 기본 접종을 마쳤고, 부스터샷 자격이 있는 사람 중 34%만이 접종을 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도 부스터샷의 2차 접종 권고에 나섰다. 앞서 EU 각 회원국은 백신 부스터샷 대상 연령을 80세 이상으로 지정하고 이들에게 접종을 권고했다. 하지만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와 유럽의약품청(EMA)은 11일 60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2차 접종 권고에 나서자 이를 수용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12일 60세 이상 성인 모두를 대상으로 2차 부스터 샷을 투여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EU의 공식 권고가 나오기도 전에 2차 부스터 샷 대상 연령을 낮출 거라고 발표했다. 지난 4월 프랑스 보건 당국은 8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2차 부스터 샷 접종을 이어가면서 60세 이상에게도 접종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공지했다. 

이탈리아의 지난 1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만4078명이고 프랑스의 같은 기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2만7212명이다. 같은 기간 동안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1주일 하루 평균 사망자는 각각 99명과 8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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