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5만9000원·24GB 5G 중간요금제 나온다…"통신 접근권·선택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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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7-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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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정통부 장관·이통3사 CEO 관련 내용 논의

  • SKT가 8월 초 월 5만9000원에 24GB 요금제 출시하며 포문 열어

  • KT, LG유플러스도 비슷한 구성으로 8월 중 출시

  • 5G 커버리지 확대, 28㎓ 투자 등 통신 현안도 논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신 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가 다음 달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기로 뜻을 모았다. 가장 먼저 SK텔레콤(SKT)이 8월 초 월 5만9000원에 24기가바이트(GB)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회동했다. 이 장관이 취임 후 이통 3사 CEO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주요 안건으로 거론됐다. 

이 장관은 "최근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국내 경제뿐 아니라 국민 삶도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필수재인 통신서비스에 대한 접근권 제고와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중간요금제 출시를 독려했다.

유 대표는 "5G가 4년 차에 보급률 40%에 달하며 보편적인 서비스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요금제를 도입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라 생각한다"며 "(요금제를) 제출했고, 조만간 정부 협의를 통해 신고가 승인되면 아마도 8월 초에는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날 월 5만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유보신고제 적용 대상이어서 신규 요금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하면 15일 이내에 수리 또는 반려된다.

SKT가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면서 KT, LG유플러스도 이와 비슷한 요금제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 또한 5G 중간요금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조속히 검토를 마무리해 8월 중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5G 중간요금제를 8월 중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SKT 요금제가 나왔기 때문에 구체화된 것을 보고 대응 전략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월평균 23~27기가바이트(GB) 수준이다. 상위 5%에 해당하는 헤비 유저를 제외하면 18~21GB를 쓴다. 그러나 현재 이통 3사 5G 요금제는 평균 사용량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10~12GB(5만5000원)와 평균 대비 4~5배 수준인 110~150GB(6만9000~7만5000원)는 있지만 그사이 구간은 찾아볼 수 없다. 

정부는 지난 5월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 민생 안정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오는 3분기까지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해당하는 요금제 출시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실사용 구간에 부합하는 신규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5G 가입자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인 가격대 요금제로 인해 3G, LTE에서 5G로 활발하게 이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장관과 이통 3사 CEO는 이 밖에도 5G 커버리지 확대·품질 개선, 28㎓ 투자,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확대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통 3사 CEO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통신 현안에 관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유 대표는 정부에 3.7㎓ 대역 주파수를 조속히 할당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국민 편익과 투자 활성화 측면에서 명분이 있고, 저희는 투자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지주형 회사로 전환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힌 구 대표는 "지주형 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내부 연구 검토와 컨설팅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말 관련 계획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통 3사 알뜰폰 자회사 점유율 제한에 대해 "인위적으로 경쟁을 조정하려는 것은 좋지 않은 방향"이라며 "자회사뿐 아니라 중소회사 간 상생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같이 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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