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13일 CPI 발표·어닝 시즌 시작…주가 요동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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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7-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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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CPI도 고공행진?

  • 2분기 어닝시즌 시작…시장 혼란 가중하나

이번 주(11~15일)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주요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요동칠 전망이다. 6월 CPI가 전달 기록한 수준을 크게 웃돌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촉발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펩시코, 델타항공,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보고에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도 높아, 한 주 내내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보인다.
 
6월 CPI도 고공행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CPI가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한다.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6% 급등하며,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CNBC는 “6월 CPI가 이번 주에 시장을 가장 크게 출렁이게 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블레아클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피터 부크바는 “헤드라인 CPI가 (전달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너지 가격 급등 때문이다”라고 CNBC에 말했다. 다만 그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완화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지난 6월에 배럴당 122달러까지 치솟았지만, 7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주에 배럴당 105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부크바는 “상품 가격 상승의 완화가 임대료가 주도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의 가격 상승을 얼마만큼 상쇄할 수 있을지가 주목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이외에도 투자자들은 14일 발표되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5일 발표되는 7월 미시간대학교의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를 주시한다.

미시간대학교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인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를 나타낸다. 6월 소비자태도지수는 1978년 집계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한 바 있다. 소비자의 심리를 읽을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6월 소매 판매도 15일에 발표된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뜨겁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6월에 27만2000개가 늘었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증가 건수인 38만4000개보다는 적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25만개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깬 만큼,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일자리 보고서가 발표된 후 월가 전략가들은 연준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부크바는 “그들(연준)이 선택한 길(금리인상)을 계속 가기에 충분하다”며 “월별 실업률이 증가하기 시작할 때까지 연준은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은 연준의 예상을 뛰어넘고 매달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언제쯤 정점에 도달할 것인지를 궁금해한다.
 
2분기 어닝시즌 시작…시장 혼란 가중하나
이번 주에는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수정할 경우 주식시장에 상당한 혼란을 미칠 것으로 본다.

펩시코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델타항공,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시티그룹, PNC파이낸셜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피티니브의 I/B/E/S 데이터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속한 기업들의 2분기 수익은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와 4분기 실적 추정치는 소폭 하락했지만, 각각 10.9%와 1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여전히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에어론은 “시장이 어려운 분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얼마나 발생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어닝시즌이 실망스러울 것 같다.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지난주 S&P500 지수는 1.9%, 나스닥 지수는 4.5% 상승했다.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주요 업종은 유틸리티와 에너지였다. 반면 유가 하락에 힘입어 S&P500의 임의소비재 부문은 4.5% 넘게 반등했다.
 
8일에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3.07%, 2년물 국채 금리는 3.11%를 기록하면서, 3월 말 이후 세 번째로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의 시그널로 해석된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1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12일
6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펩시코 실적
-13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델타 에어라인스 실적
-14일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콘아그라, 아메리칸 아웃도어 브랜즈, 신타스 등 실적
-15일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6월 소매판매
6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웰스파고, 시티그룹, PNC금융, 뱅크오브뉴욕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 유나이티드 헬스, US 뱅코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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