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는 남아공 전성시대…디 오픈 앞두고 몸풀기 시작한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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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7-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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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로 전향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브랜던 그레이스가 56억원을 거머쥐었다. 샬 슈워츨에 이어 2회 연속 남아공 선수의 개인전 우승이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포틀랜드 우승자 브랜던 그레이스(왼쪽)와 LIV 골프 인베스트먼츠 CEO 그레그 노먼. [사진=AP·연합뉴스]

◆ LIV 골프 포틀랜드 주인공은 그레이스

그레이스는 LIV 골프 런던 개막전 당시 4지명을 받았다. 아마추어도 2~3지명을 받았던 터라 기대치가 크지 않았다.

그런 그가 개막전에서 개인전 3위, 팀전 우승을 일궜다.

두 번째 대회(LIV 골프 포틀랜드)에서는 개막전 성적을 뛰어넘었다. 3위의 아쉬움을 단박에 우승으로 씻었다.

그레이스는 7월 3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 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포틀랜드 3라운드 결과 65타(7언더파)를 때렸다. 

합계 203타(13언더파)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205타(11언더파)로 준우승에 그친 멕시코의 카를로스 오르티스를 두 타 차로 눌렀다.

개인전 우승 상금으로 400만 달러(약 51억9000만원)를 받았다. 

헨니 두 플레시, 루이 우스트히즌, 슈워츨과 한 팀이었던 그레이스는 팀전 결과 2위로 37만5000달러(약 4억8000만원)를 벌었다.

개인전과 팀전 상금을 합하면 437만5000달러(약 56억7000만원)다. 

그레이스는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에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9승을 거뒀다. 212개 대회에 출전하며 누적한 상금은 1415만 유로(약 191억9000만원)다. 연평균 157만 유로(약 21억2000만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한 대회 우승 상금이 DP 월드 투어 2년 반을 내리뛰며 번 상금과 맞먹는다.

개인전 3위(207타)는 최근 LIV 골프로 전향한 패트릭 리드에게 돌아갔다. 대신 리드는 팀전 우승컵을 받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테일러 구치, 팻 페레즈, 더스틴 존슨과 75만 달러(약 9억7000만원)씩 나눠 가졌다. 

브라이슨 디섐보는 개인전 10위, 브룩스 켑카는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1차전 우승자인 슈워츨은 39위, 필 미컬슨은 42위에 머물렀다.

대회 중 잉글랜드의 폴 케이시가 LIV 골프 전향을 선언했다. 

케이시는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26위다. 이로써 OWGR 30위 이내에 위치한 LIV 골프 선수는 존슨, 루이 우스트이즌, 브룩스 켑카, 아브라함 앤서 등 5명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이자 커미셔너는 "OWGR 상위 50위 이내 선수가 또 늘었다. 베드민스터에서 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IV 골프 베드민스터는 오는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베드민스터에서 개최된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프레스 빌딩 기자회견장에 착석한 타이거 우즈. [사진=마스터스]

◆ 아일랜드 프로암 대회서 몸풀기 시작하는 타이거 우즈

오는 7월 14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개막하는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로 한 타이거 우즈는 출전에 앞서 아일랜드 리머릭의 어데어 매너 골프 코스에 도착해 몸을 풀고 있다. JP 맥매너스 프로암 일정 소화를 위해서다. 

이는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주관하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3라운드 기권 이후 한 달 반 만의 등장이다.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닌 관계로 복귀라 보기는 어렵다. JP 맥매너스 프로암에서 샷감을 점검하고 디 오픈 챔피언십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즈 측 관계자는 "우즈가 JP 맥매너스 프로암과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깜짝 복귀해 4라운드를 소화했다.

그러나 한 달 뒤에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는 레이스 도중 이탈하고 말았다. 3라운드 기권이다.

우즈는 6월 US 오픈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리 통증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우즈는 사고로 흉진 다리를 공개했다. 다리는 일반인의 다리와는 달랐다. 

우즈는 JP 맥매너스 프로암에서 LIV 골프로 전향한 존슨, 디섐보, 켑카를 비롯해 PGA 투어에 잔류한 욘 람, 저스틴 토머스, 로리 매킬로이, 스코티 셰플러, 콜린 모리카와 등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티샷 중인 J.T 포스턴.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 존 디어 클래식 우승자는 J T 포스턴

'빅 네임'이 빠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서는 미국의 J T 포스턴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와이어 투 와이어(전 라운드 1위)로다.

포스턴은 7월 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종료된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4라운드 결과 69타(2언더파)를 때렸다.

합계 263타(21언더파)로 2위 그룹(266타)을 형성한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그리요 등을 3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포스턴은 이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승을 쌓았다. 첫 승은 2019년 8월 윈덤 챔피언십이다. 2021년 바바솔 챔피언십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아일랜드의 시무스 파워에게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우승컵 들고 환하게 웃는 황중곤. [사진=KPGA]

◆ KPGA와 KLPGA 우승컵은 황중곤, 임진희의 손에

7월 3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는 황중곤이다.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7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우승했다. 나흘 동안 쌓은 타수는 270타(14언더파). 

동타를 쌓은 권오상과 연장 승부를 펼쳤다. 3차 연장 끝에 권오상의 버디 퍼트가 홀에 닿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코리안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이다. 마지막 우승은 2017년 KPGA 선수권대회로 5년 만이다. 일본골프투어(JGTO)에서는 4승을 쌓은 바 있다.

황중곤은 우승과 함께 좋은 소식도 전했다. 9월에 태어날 자신의 아이를 가진 여자 친구와 혼인 신고할 예정이라는 것.

"사랑한다 잘할게"라고 예비 신부에게 먼저 인사한 황중곤은 "소집해제 후 우승이 간절했다. 생각보다 빨리 우승해 기쁘다.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우승한 적이 없어서 올해는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약 1억6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쥔 황중곤은 하반기 JGTO 대회 출전과 PGA 투어 2부 격인 콘 페리 투어 퀄리파잉 스쿨 지원을 계획했다.
 

우승컵 번쩍 든 임진희. [사진=KLPGA]

같은 날 강원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는 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오픈 3라운드가 진행됐다. 대회 결과 임진희가 합계 205타(11언더파)로 우승했다. 19세 신인 윤이나를 두 타 차로 눌렀다.

1년 1개월 만에 하늘 높이 들어 올린 통산 두 번째 KLPGA 투어 우승컵이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임진희는 "지난해 첫 승 때는 준비가 안 돼 있었지만, 이번 우승은 하나하나 쌓아 올린 느낌이다. 자신감도 함께 올라갈 것 같다. 목표인 상금 7억원과 시즌 2승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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