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또 몰래 황강댐 방류...군 "호들갑 떨 상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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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06-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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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 전날 보다 떨어져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이 집중호우에 임진강물을 방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며칠 새 내린 호우로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우리 측에 통보 없이 무단 개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북한은 호우로 인해 며칠 전부터 황강댐 수문을 개방했다. 그러나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전날 5m 보다 떨어진 3m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수위가 8~9m가 되면 주민대피령이 내려진다”며 “현재 3m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호들갑을 떨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황강댐 총저수량은 우리 측 군남홍수조절댐(총저수량 7160만톤)의 약 5배인 3억5000만톤에 달한다. 4∼5시간 만에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급격히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다음 주에도 북한 서해안과 자강도, 함경남도, 강원도 등 여러 지역에서 비 소식이 예보돼 군 당국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2009년 9월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에서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2020년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하는 등 경색국면을 이유로 황강댐 수문 개방 사실을 현재까지 통보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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