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소식] 을지대 "아픈 노인, 남성이 여성보다 쉽게 우울증 빠진다" 外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22-06-29 15: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남성 우울증 걸릴 위험 1.2배 높아'

을지대학교 의료경영학과 황서연(오른쪽) 씨와 황 씨의 지도교수인 남진영 교수[사진=의정부 을지대병원]

복합 만성질환을 앓는 60대 이상 남성이 여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을지대학교에 따르면 의료경영학과 황서연(4년) 씨와 황 씨의 지도교수인 남진영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1~2017년 복합 만성질환을 앓는 65세 이상 3만1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 '한국 노인의 복합 만성질환과 우울증의 연관성에 대한 성별의 차이'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합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남성은 2.1배, 여성은 1.9배 각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복합 만성질환 개수가 많아질수록 남성 노인 우울증 위험이 더 가파르게 상승했고, 65~69세 복합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들이 기준 집단에 비해 우울증 위험률이 남성은 2.6배, 여성은 2.3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1저자인 황 씨는 "한국 노인들의 복합 만성질환과 우울증이 성별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성별을 고려한 우울증 치료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남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의 수명 향상을 위해 성별 차이를 고려한 보건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 저명 학술지인 ‘Epidemiology and Health’에 게재됐다.

―――――――――――――――――――――――――――――――――――――――――――――――――
의정부 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팀, 뇌경색 없는 편측마비 확장술로 증상 호전

'약물치료 반응 없는 신경학적 환자 치료 가능성 높여' 
―――――――――――――――――――――――――――――――――――――――――――――――――

사진 왼쪽부터 의정부 을지대병원 신경과 박종무, 이동환, 강민경 교수[사진=의정부 을지대병원]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은 신경과 교수팀이 뇌경색이 아니더라도 풍선 확장술과 스텐트 삽입술이 편측마비 증상을 호전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29일 밝혔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신경학적 장애로, 일반적으로 편측마비, 실어증 등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할 경우 MRI 검사에서 급성기 뇌경색이 함께 발견된다.

박종무·이동환·강민경 교수팀은 뇌경색은 없지만 관류저하로 편측마비 진단을 받은 고령 환자 대상으로 좌측 중대뇌동맥 2번분지에 풍선 성형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 결과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밝혀냈다.

뇌경색이 아니더라도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편측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에게 치료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이동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경색 판정을 받지 않았더라도 신경학적 증상이 지속된다면 다양한 시술을 통해 증상 호전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은 최근 2022 대한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해 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

―――――――――――――――――――――――――――――――――――――――――――――――――
◆을지대의료원 김동욱 교수팀, 만성 골수성백혈병 새 유전자 네트워크 규명

'SH3BP1·PACSIN2·COBLL1…급성기 진행 결정적 역할'
―――――――――――――――――――――――――――――――――――――――――――――――――

을지대학교의료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사진=의정부 을지대병원]

을지대학교의료원은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가 만성 골수성백혈병의 급성기 진행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새로운 유전자 네트워크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29일 의료원에 따르면 김동욱 교수와 울산과학기술원 김홍태 교수, 경희대 이윤성 교수 등 연구팀이 SH3BP1, PACSIN2, COBLL1 등 유전자 네트워크를 발견했다.
 
만성 골수성백혈병은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줄기세포가 BCR-ABL1유전자 발생에 의해 비정상적인 혈액세포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백혈병 환자는 2001년 세계 최초의 표적항암제 이매티닙(글리벡)이 사용된 후 다양한 표적항암제가 개발돼 장기 생존과 완치에 대한 희망을 얻게 됐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약물 내성이 발생하거나 급성기로 진행될 경우 1년 이내 사망하게 된다.
 
연구팀은 COBLL1 단백질을 중심으로 만성 골수성백혈병 급성기 진행과 약물 내성 관련 유전자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주변 단백질인 SH3BP1, PACSIN2의 발현 증감이 백혈병의 진행과 표적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조절하는데 긴밀하게 연관돼 있는 것을 밝혀냈다.

김동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혈병 전체의 약제 내성과 급성기 진행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와 표적항암제 개발이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Cancer Medicine 학술지 3월호에 게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